정치 정치일반

'서울대첩'으로 유세 피날레

8일 마지막 유세지역

문재인 광화문광장, 홍준표 대한문에 맞불

심상정 신촌…유승민은 명동서

"동서 통합" 안철수는 대전서 마무리

대선후보들이 19대 대통령선거의 마지막 유세지역으로 서울을 선택했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 인구가 몰리는 서울에서의 피날레 유세로 막판 표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부산과 대구·청주를 잇따라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뒤 상경해 광화문광장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선다. 문 후보가 짧지만 강렬했던 이번 대선의 마지막 유세지로 광화문광장을 낙점한 것은 조기 대선의 씨앗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동력으로 작용한 ‘촛불민심’의 집결지이자 그동안 문 후보 본인이 강조해온 소통과 개혁의 상징과도 같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8일 오후8시부터 약 1시간30분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마지막 유세지로 서울시청 앞 광장 인근의 덕수궁 대한문을 택했다. 홍 후보는 이날 부산과 대구·대전·천안을 거쳐 오후8시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위대한 국민, 위대한 대한민국-서울대첩’이라는 이름의 피날레 유세를 한다. 같은 시간대에 광화문광장에서 마지막 대규모 유세를 진행하는 문재인 후보와는 불과 수십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맞불 유세를 하는 셈이다. 문 후보가 촛불민심의 상징인 광화문광장을 택했다면 홍 후보는 친박 단체들이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던 대한문 앞을 최종 유세지로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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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오전 대전 유세일정을 마치고 곧장 서울로 올라와 성균관대와 노량진 고시촌, 광화문·덕수궁 등을 잇따라 찾은 뒤 명동에서 오후7시부터 마지막 유세에 나선다. 유 후보 측은 명동을 마지막 유세장소로 정한 배경에 대해 “명동은 젊은 사람들이 많고 부도심으로 부활해야 하는 상권”이라며 “한동안 경제성장이 침체됐다가 새롭게 날아올라야 할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장소를 방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젊은 유권자들이 몰리는 신촌에서 오전11시30분부터 선거운동 종료시각인 자정까지 ‘촛불 필리버스터 유세’를 진행한다. 심 후보를 비롯해 선대위 전원과 주요 지지 인사들이 모두 연사로 참여해 촛불혁명이 만든 대선을 국민이 직접 완성해달라고 호소할 계획이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서울이 아닌 대전에서 마지막 유세를 할 계획이다. 안 후보 측은 “지정학적 중심에서 동서 지역을 통합하고 대덕연구단지와 KAIST 등의 대표적 과학기술 중심도시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는 전체 유권자의 49.56%인 2,105만4,339명이 거주하고 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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