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관저에서 생활한 김막업(75·여) 요리연구가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왜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됐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8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관저 안에 함께 지냈지만 대화를 나눈 적이 거의 없다. 이분은 차갑다고 해야 하나, 그런 정(情)이 없다”며 “웬만하면 인터폰으로 다 했다. 내실에는 아무도 못 들어갔다. 나갈 때도 문을 잠근다”고 밝혔다.
김씨는 최순실에 대해서는 “2014년부터 주말마다 거의 들어왔다”며 “사무실에서 3인방을 모아놓고 회의 같은 걸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박 전 대통령은 가끔 참석했다”며 “이들 외에는 사람 만나는 걸 워낙 싫어했다. ‘왜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됐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도 만나야 하는데 딱 한 사람(최순실)만 만나니, 소통을 모른다는 지적은 맞다”고 말했다.
또한 김씨는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이) 외부 일정이나 수석비서관 회의가 안 잡혀 있으면 안 나간다”며 “종일 내실에만 있다. 언제 대통령이 인터폰으로 부를지 모르니 내가 쉬지도 못하고 숨도 제대로 못 쉬었다. 세월호 사건 때 ‘7시간 행적’이 어떠니 온갖 말들이 있었지만, 그냥 평소처럼 내실에 계셨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EBS 방송화면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