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한국당 대선 끝나자 주도권 경쟁 "이게 뭡니까"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홍준표 전 대선후보가 선거운동 막판 단행한 바른정당 등 탈당파 의원들에 대한 ‘패키지 사면’에 대해 “재논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네요. 비상대책위원장 권한대행까지 맡고 있는 그는 이날 중앙선대위 해단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후보가 가지는)‘당무우선권’이란 다섯 글자로 모든 절차와 규정 무시할 수 있느냐. 이것에 대한 논란이 많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선 패배 아후 자유한국당 내에서 당 주도권을 잡기 위한 2차 경쟁이 다시 시작되는 것 같네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경제 민주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정부부처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의 위상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선거 공약에서 대기업의 불공정거래를 집중 조사하는 ‘조사국’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새 정부 첫 공정위원장에는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네요. 대기업 갑질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면 중소기업들은 좋아하겠지만 이러다 빈대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0일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면서 “새로운 모습의 당으로 나아가자고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축하의 말도 건네며 “국민의당도 어려운 경제 외교 안보 등 산적한 현안 해결하는 데 머리를 맞대겠다. 또한 야당의 본능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이 ‘협치’(協治)와 ‘야당의 본능’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 두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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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가 6일짜리 ‘브렉시트’ 여행상품을 내놨습니다.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를 의미한다’(Brexit means Brexit)는 이름이 붙은 이 상품의 가격은 1인당 5,955달러(약 680만원)입니다. 관광객들은 정치인, 언론인, 역사학자로 구성된 가이드들의 안내를 받으면서 브렉시트가 영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체험한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즈는 전에도 ‘체르노빌, 30년 후’, ‘그린란드는 녹고 있다’ 등의 이색 상품을 내놓은 바 있는데요. 세계 주요 사건·사고를 관광 상품화하는 순발력이 대단하네요.

▲10일 오전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의 첫 오찬 대상이 황교안 국무총리라고 하네요.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황 총리와 점심 심사를 함께 했다고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파면 이후 과도 정부를 이끈 데 대한 노고를 치하하고 향후 국정 운용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종의 국정 인수·인계 같은 느낌이 드네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조국 서울대 교수를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권마다 말 많고 탈 많은 민정수석에 처음으로 비(非)검사 출신인사가 중용된다는 소식에 ‘역대급’의 신선한 파격 인사라며 반기는 목소리가 높다는데요. 그동안 대학에서 열심히 관전평만 내놓던 조 교수가 기득권으로 똘똘 뭉친 거대한 검찰조직을 어떻게 뒤흔들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네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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