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카길 “한국 진출 50년… 2025년까지 매출 1조5,000억 목표”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농업분야 기업 카길이 올해로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아 오는 2025년까지 활발한 투자를 통해 한국에서 연 매출 1조5,000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기념해 방한한 데이비드 맥레넌(사진) 카길 글로벌 회장은 한국이 정치경제적으로 매력 있는 투자처로 지난 2015년 평택공장 준공에 이어 앞으로도 더욱 활발히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카길의 한국지사인 카길애그리퓨리나는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에서 사료 생산량을 현재 160만톤에서 2025년까지 270만톤으로 늘림으로써 연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카길이 현재 전 세계에서 만드는 사료의 양이 1,500~1,700만톤임을 감안하면 한국 내 생산 비중을 최대 4분의1까지 끌어올리는 셈이다. 이보균 카길애그리퓨리나 대표는 “한국에서 연간 1,900만~2,000만톤의 사료가 생산되기 때문에 2025년까지의 생산량 목표치인 270만톤은 모두 국내 시장에서 소화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30만여명에 이르는 국내 반려동물 가구를 겨냥해 펫푸드(반려동물 식품)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맥레넌 회장도 한국 시장에의 투자에 대해 “재정 및 지역사회 측면에서 모두 중요하게 여기는 과제”라며 “한국에서 식품 안전과 동물영양으로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도록 본사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사회적으로 인프라가 튼튼하고 경제적으로 아시아 국가 중 안정돼 있을 뿐 아니라 특히 지난해 급변하는 정치 상황 속에서 평화적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등 정치적으로도 안정적이어서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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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길은 지난 1967년 자회사 겸 한국법인을 설립하며 한국에 첫 발을 디뎠다. 2001년에는 애그리브랜드퓨리나코리아를 합병했으며, 지난해에는 8,26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사료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1억달러(약 1,139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평택에 사료 공장을 세웠다. 이 공장은 카길이 보유한 공장 중 최대 규모다.

한편 맥레넌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보호무역에 대한 우려를 다시금 나타냈다. 그는 “특히 식품은 잉여 생산물이 있는 곳에서 모자라고 필요한 지역으로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미국 정부도 글로벌 무역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자유로운 농업 교역이 미국 내 일자리에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미국 상무장관, 농무장관, 무역대표부장관과의 회동에서도 한미 양국 간 교역이 활발한 만큼 자유무역이 양국 관계에도 기여하는 바가 있음을 설명할 것이라 덧붙였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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