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스파이서 美 백악관 대변인, FBI 국장 해임사태 와중 ‘예비군 훈련’ 갔다 경질 위기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 /워싱턴DC=AP연합뉴스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의 새 대변인으로 거론되는 새라 허커비 샌더스 부대변인/워싱턴DC=AFP연합뉴스미국 백악관의 새 대변인으로 거론되는 새라 허커비 샌더스 부대변인/워싱턴DC=AFP연합뉴스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사태 와중에 예비군 훈련에 갔다가 경질될 위기에 처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간) 백악관 관리 3명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몇 주 동안 선임고문 등 핵심 참모들에게 백악관 대변인 교체 여부를 문의해 왔다고 밝혔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스파이서 대변인을 대신해 정례 브리핑을 한 새라 허커비 샌더스 여성 부대변인의 활약에 만족해했다며 그의 승진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평소 스파이서 대변인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의 눈에 샌더스 부대변인이 들어온 것이다.


백악관 내 정통한 소식통은 스파이서 대변인이 1년에 10일간 의무적으로 받게 돼 있는 해군 예비군 훈련과 관련해서도 불참 의사를 밝히고 국정을 돕겠다고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절했다고 상황을 저질렀다.

관련기사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파이서 대변인은 그간 여러 차례 실수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슬렀다.

대표적인 예로 정권 출범 첫날인 지난 1월 20일 첫 정례 브리핑 때 트럼프 대통령이 싫어하는 CNN 방송의 기자에게 질문권을 주고 공방을 벌인 것, 또 지난 2월 맏딸 이방카를 공개로 옹호한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주의 조치를 받았다’(counseled)고 공개 언급한 것 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파이서 대변인은 코미 전 국장 해임 당일인 지난 9일 저녁 백악관 영내에서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마친 직후 건물로 바로 들어가려다가 진을 치고 있는 기자들을 피하느라 덤불 속에 몸까지 숨긴 것으로 알려져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샌더스 부대변인은 자신의 대변인 승진 발탁 가능성 관련 질문에 “이것은 또 하나의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면서 “스파이서 대변인은 일을 아주 잘하고 있고 나는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이 좋다”고 일축했다.

박홍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