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관저 시설 정비 문제로 머물던 홍은동 사저를 나와 공식 취임 이후 사흘 만에 청와대 관저에 입주했다.
13일 오후 5시경 김정숙 여사는 주민들에게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한 뒤 청와대 관저로 떠났다. 문 대통령은 오전 대선 때 전담 취재를 맡았던 기자 100여명과 북악산 산행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청와대에 머물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경남 양산에 자택을 두고 있으나 지난 2012년 대선 때부터 딸 다혜씨 소유의 구기동 빌라에서 지냈다. 하지만 지방에 머물던 다혜씨 부부가 서울로 올라오자 구기동 빌라를 내어주고 지난해 1월 홍은동 사저로 거처를 옮겼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관저에 입주하면서 그간 경남 양산 자택에서 키우던 풍산개 ‘마루’를 함께 데리고 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마루’는 이른바 ‘퍼스트 도그’(First Dog)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유기견을 입양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해 사상 최초로 유기견이 퍼스트 도그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