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머니+]반도체·IT·금융업종 인기 여전…고점 걱정되면 금·엔화로 보완

<기세등등 ETF, 어떻게 투자할까>

대형주 위주 배당 ETF도 수익률 전망 양호

자산 20% 달러 등 안전자산에 투자 충격 대비

리스크 줄이려면 해외 ETF도 고려해 볼만

상장지수펀드(ETF)는 손쉽게 업종별, 자산별, 지역별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는 투자상품이다. 우선 요즘 가장 주목받는 업종은 반도체, 정보기술(IT), 금융 등이다. IT ETF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IT(139260)’는 6개월 수익률이 35.92%, 1년 간은 53.74%에 달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전자 등이 강세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091160)’ ETF도 같은 기간 동안 무려 27%의 성과를 냈다. SK하이닉스·원익IPS·이오테크닉스 등의 반도체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오른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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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업종 ETF는 미래에셋운용, 삼성운용이 TIGER 200 금융(139270)·KODEX 은행(091170)·TIGER 증권(157500)·KODEX 증권(102970)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 중 증권이 최근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은행, 금융 ETF가 뒤를 이었다. KODEX 증권과 KODEX 은행, TIGER 200 금융의 6개월 수익률은 각각 24.03%, 19.81%, 13.89%를 기록 중이다.

사봉하 한화자산운용 ETF 팀장은 업종 구분 없이 대형주 비중이 높은 ETF도 추천했다. 중소형주의 회복 기미도 엿보이지만 대형주 장세가 기대 이상으로 오래 갈 것이란 분석이다. 코스피50·코스피200나 KTOP 30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는 ‘TIGER KTOP30(228820)’, ‘KODEX KTOP30(229720)’ 등이 있다. 상장지수증권(ETN)인 ‘삼성 KTOP30 ETN’도 있다. 이들 ETF는 거래량이 적은 편이지만 최근 수익률은 양호하다. ‘TIGER KTOP30’은 3개월 수익률이 8.48%, 6개월은 16.58%를 달리는 중이다. 사 팀장은 “배당주 ETF도 대형주 위주로 구성돼 있어 수익률이 양호할 전망”이라며 “배당주 ETF에는 은행·증권 등 금융주도 많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부쩍 상승한 지수가 부담스럽다면 미리 안전판을 마련해둬야 한다. 김찬영 삼성자산운용 ETF팀장은 “어떤 지수라도 계속 오를 수는 없다”며 “어린이용 자전거에 보조바퀴를 달듯이 위험관리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전체 자산의 20% 정도는 금 ETF, 달러·엔화 ETF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두라는 이야기다. ‘KODEX 골드선물’ ETF는 6개월 수익률이 -4.08%로 주가 상승기에 찬밥 신세지만 안전자산으로서의 투자가치는 여전하다. 달러 ETF는 운용사별로 레버리지·인버스 ETF까지 다양하게 출시돼 있으며, 엔화는 한국투자증권의 ‘TRUE 엔선물’과 ‘TRUE 레버리지·인버스 엔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이 상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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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인버스 ETF도 염두에 둬야 할 상품이다. 현재로선 주가가 오르고 있어 ‘KINDEX 인버스’의 6개월 수익률이 -16.66%로 곤두박질친 상황이지만, 코스피 2,300선을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자들로 인해 거래량은 늘어나는 추세다.

이밖에 상승 사이클을 한발 앞서나가는 전략도 있다. 채권에 이어 주식이 상승한 다음에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지금 원자재에 투자해 두면 적잖은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국내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원자재 ETF는 원유 ETF다. ‘TIGER 원유선물Enhanced’는 유가가 40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 6개월 수익률도 -1.1%에 불과하지만 자산배분 차원에서 투자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한편 리스크를 줄이고 싶다면 해외 ETF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 국내 상장된 ETF는 총 270개로 거래량이 적은 ETF도 많지만 미국 증시엔 3,000여개 ETF가 상장돼 있다. 전세계 각종 지수와 업종·지역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ETF, 코코아 ETF까지 다양한 분야에 투자가 가능하다. 해외 주식과 마찬가지로 연수익 250만원까지는 비과세이며 초과 수익에 대해서도 양도소득세 22%가 분리 과세되기 때문에 절세 효과도 거두게 된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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