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탄핵론 커져도...트럼프 "내 갈길 간다"

"기성체제 도전하고 비난에 굴복 말라"

리버티大 졸업식 연설서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리버티 대학 졸업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린치버그=UPI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리버티 대학 졸업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린치버그=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이후 거세지는 후폭풍에도 ‘마이웨이’를 고수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보수 성향이 강한 버지니아주 리버티대 졸업식 연설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웃사이더”라며 기성체제에 도전하고 비난에 굴복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한 졸업식은 지난 9일 코미 국장 해임 후 첫 행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인생에서 그만두고 싶고, 집에 가고 싶고, 어머니에게 ‘못하겠다’고 말하고 싶은 순간이 있겠지만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발언이 대통령 업무를 힘들어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에게 한 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과 측근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러시아 커넥션’을 수사하던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해 특별검사 임명 요구와 탄핵론에 직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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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워싱턴 내 비판 세력에 대해 “망하고 실패한 작은 그룹”이라고 폄하한 뒤 “여러분은 자신이 옳다고 믿을 때 그것을 다른 사람이 얘기하게 내버려두지 말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후임 FBI 국장 인선과 관련해 “절차가 빠르게 진행돼 신속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특검 주장 등을 일축했다. 법무부는 이날 FBI 국장 후보 4~6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해 조만간 복수의 최종 후보를 백악관에 추천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FBI를 관할하는 법무부 감찰관에게 서한을 보내 FBI 수사에 정치적 개입이 있었는지 조사할 것을 공개 촉구하며 트럼프 정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코미는 언론에 정보를 흘리기 전에 우리의 대화 내용을 담은 ‘테이프’가 없기를 바라야 할 것”이라는 글을 올려 ‘증인 위협’ 논란까지 일으킨 상태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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