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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한국인像] <37> 박연(벨테브레이)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걷다 보면 특이하게 생긴 동상과 만날 수 있다. ‘박연(朴淵·1595~?)’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조선에 귀화한 얀 야너스 벨테브레이다. 서양인으로는 최초의 귀화자로 평가된다. 1627년 일본 나가사키를 향하던 그의 배가 풍랑으로 제주도에 표착했다. 조선은 그를 훈련도감에 배치해 무기를 제조하는 일을 맡겼다. 병자호란에 참전하기도 했다. 조선 여자와 결혼하고 여생도 여기에서 마쳤다. 복잡한 삶을 나타내듯 어린이대공원의 동상 모습도 추상적이다. 그의 고국인 네덜란드 작가가 만들어 기증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는 항해자인데 갓을 쓰고 훈련도감 제복을 입고 있다. 가슴에는 삼성 카메라도 보인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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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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