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3월 공연기획사 A사가 방탄소년단 해외공연 판권을 사들이려다 사기를 당했다며 B사 대표를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사는 지난해 10월 B사로부터 “CJ E&M이 보유한 방탄소년단 해외공연 판권을 사올 수 있다”는 말을 듣고 44만 달러(5억원 상당)를 건넸다가 돌려받지 못했다.
A사는 해외공연 판권을 받지 못했고,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자 B사 대표를 고소했다. 경찰은 두 회사 임원을 불러 대질신문을 벌이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조사에서 A사는 “CJ E&M 공연사업 총책임자에게 전화로 확인하니 B사 측과 공연판권 등에 관해 말한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B사는 “판권 구매와 관련해 실무자가 아직 총책임자에게 보고를 하지 못한 것”이라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이슈 때문에 중국 지역별 구매업체가 없어 시간이 지연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경찰은 CJ E&M을 상대로 방탄소년단 판권 보유가 사실인지, B사와 판권 관련 협의를 진행 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