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사우디·러시아, 산유량 감산 9개월 연장 합의 “WTI 3.0% ↑”

내년 3월까지 연장 추진

이달 24~25일 빈 회의서 최종결정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감산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감산 연장 호재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3% 이상 상승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한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과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석유장관이 별도 회담을 열어 오는 6월 말까지가 시한인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를 내년 3월까지 9개월 더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


두 장관은 회담 뒤 공동성명에서 “시장 안정화 노력이라는 주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을 9개월 더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며 “24∼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 장관급 회의에서 다른 산유국들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종 감산 연장 여부는 이때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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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장관은 내년 3월까지 감산을 연장할 경우에도 지난해 말 감산 합의 때와 똑같이 하루 180만배럴 감산을 다른 산유국들에 권고하기로 했다. 두 나라의 감산 합의 소식에 국제석유시장에서 WTI는 전 거래일보다 장중 3.49% 뛴 배럴당 49.51달러를 기록했고 북해산브렌트유는 3.21% 오른 배럴당 52.47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OPEC은 산유량을 올 상반기 하루 12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고 뒤이어 러시아를 포함한 11개 비OPEC 산유국들도 지난해 12월 중순 산유량을 하루 55만8,000배럴 감산하기로 한 바 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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