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역할을 맡게 될 국정기획자문위원회도 최장 70일간 운영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안건으로 올라간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무회의를 주재해 일자리위원회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설치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여권에 따르면 일자리위원회는 문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두고 민간위원과 전문위원 각각 10명씩을 포함해 총 30명 내외로 구성된다. 부위원장은 국무총리나 경제부총리가 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부 위원으로는 국무조정실장, 기획재정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교육부 장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행정자치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고용노동부 장관,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신설 예정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위원으로 합류한다. 또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중소기업연구원·농촌경제연구원·산업연구원·대외경제연구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간 부분에는 문 대통령의 일자리 공약을 맡았던 교수진과 노사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각 부처의 공무원을 비롯해 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무역협회·무역투자진흥공사·중소기업진흥공단·산업은행 등 정부 유관기관 등도 일자리위원회에 파견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내부에 일자리기획단이나 일자리상황실이 설치되고 신설되는 일자리 수석이 이를 총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자리위원회는 문재인 정부의 임기 5년 동안 존속해 문 대통령 핵심 공약인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을 비롯해 근로시간 단축과 비정규직 해결 등 포괄적인 노동 문제 전반을 다루게 된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등 복수의 관계자는 이날 “일자리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실무 단위의 회의와 전체 회의를 거쳐 출범 한 달 내로 일자리 종합대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무회의에 일자리 설치안이 통과되면 문 대통령은 대통령 훈령 제정에 착수해 관련 제반 사안을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인수위’ 역할을 맡게 될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최장 70일간 운영된다.
위원회에는 당정청에서 추천받은 인사들이 고르게 참여해 새 정부의 중장기 국정 방향과 목표를 수립하게 된다.
위원장으로는 참여정부 출범 때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김진표(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선 선대위에서 국민의나라위원회를 맡았던 같은 당의 박병석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위원회에는 당정청에서 추천받은 인사들과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교수와 학자 등 수십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