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인천 마이스산업 돌파구 찾아야

유지상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

유지상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유지상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압박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국내 방문이 급감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정부는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관광시장 개척과 개별 여행상품 개발 및 홍보, 수도권 공동 마케팅, 무비자 관광 검토 등 현 상황 극복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매년 8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9월 한류콘서트라는 대규모 이벤트를 통해 인천 도시브랜드의 홍보 기회를 가져왔다. 이와 함께 오는 9월 문학경기장에서 3일간 외국인 4만여명 등 총 15만여명의 전 세계 젊은이들이 참가하는 EDM(전자댄스음악) 축제는 앞으로 10년간 ‘세계 속의 인천, 도시 브랜드 파워’를 한껏 끌어올리는 결정적 메가 이벤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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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3월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인천과 서울·경기도가 인도 뉴델리에서 첫 ‘마이스(MICE) 관광 로드쇼’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최근 암웨이·유니크패밀리·포라이프 등 6개 단체 3만여명의 기업회의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 중국의 사드 배치에 따른 금한령으로 어려운 상황 아래 얻은 값진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4월에는 월드로봇올림피아드 국내대회를 올해부터 매년 송도에서 개최하는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인천의 8대 전략산업 중 하나인 로봇산업 발전의 기초를 마련했고 올해 말로 예정된 60개국 3만여명이 참가하는 2019년 국제대회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 바이오 및 뇌과학 심포지엄 등 국제회의와 전시·박람회를 집중 유치·육성하는 동시에 100여개의 국내외 회의를 투자유치와 연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인천 마이스 산업 발전모델을 만들어나가는 데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그동안 인천시는 중국 관광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멀리 내다보고 내몽고 자치구는 물론 하남성 지방정부, 그리고 거대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뜻하는 이른바 ‘관시(關係)’를 유지해왔다. 아울러 현재의 어려운 양국 상황이 언젠가 풀릴 것을 대비해 대규모 유커들이 인천을 다시 찾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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