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내수가 끌고 수출이 밀고...日 GDP 11년만에 5분기 연속↑

1분기 전분기 대비 0.5% 성장



일본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5% 성장하며 11년 만에 5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난데다 개인소비가 증가하며 경제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내각부는 18일 물가변동을 제외한 1·4분기 GDP 속보치가 전 분기보다 0.5%, 연율로 환산하면 2.2% 증가해 5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연율 기준 예상치 1.7%를 크게 웃도는 결과이자 지난 2005년 1·4분기부터 2006년 2·4분기까지 6분기 연속 성장 이후 최장기간 성장 기록이다. 성장폭도 지난해 1·4분기(0.6%, 연율 2.6%) 이후 1년 만의 최대치다.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1·4분기 0.6%(연율 2.6%), 2·4분기 0.4%, 3·4분기 0.2%, 4·4분기 0.3%를 각각 기록했다.


일본 경제의 꾸준한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5분기 연속 늘어난 개인소비와 아시아 시장 수요 증가의 덕을 본 수출의 힘이다. 실질 GDP 상승 기여도는 내수가 0.4%포인트, 외수 기여도가 0.1%포인트를 각각 차지했다. 이 기간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4% 증가했으며 민간기업들의 설비투자도 0.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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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부는 개인소비의 경우 채소 가격 급등세가 진정돼 식탁 물가가 안정세를 되찾은데다 스마트폰 및 의류 소비가 늘어난 것이 소비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반도체 제조장비와 전자부품 장치, 자동차 등이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시하라 노부테루 경제재정재생상은 “고용과 소득환경 개선이 계속되는 가운데 완만한 회복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점진적인 경기 회복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해외경제의 불확실성과 금융자본 시장의 변동성에 따른 영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이치생명연구소의 신케 요시타다 연구원은 “지표는 뚜렷한 경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수출 강세가 이어지고 설비투자도 기업 수익증대에 힘입어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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