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주력 사업이었던 무선사업이 성장 정체를 보이면서 통신사들이 신사업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만년적자 사업으로 치부돼왔던 IPTV사업이 매출 효자 노릇을 충실히 해내고 있습니다. 통신3사는 IPTV를 수익성 높이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이보경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이기자, IPTV사업 매출이 많이 좋아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이통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자료를 보면 3곳 모두 IPTV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0∼20% 뛰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IPTV는 지난해도 20~30% 고성장세를 기록했는데요. IPTV 3사가 이렇게 눈부신 성장을 이어가면서 이제는 케이블 TV 가입자를 거의 따라잡는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앵커]
IPTV 성장세가 무서운데요. 혹자는 이제 성장할만큼 성장한게 아니냐는 얘기도 하던데 어떻게보나요? 성장이 지속될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여전히 IPTV의 양적, 질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는데요.
우선 케이블TV에 비해서 콘텐츠가 다양하고 유무선 결합이 용이하기 때문에 가입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IPTV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VOD 매출인데 2015년 기준 IPTV 3사의 VOD 매출은 4,680억원으로 17.8% 늘었습니다. 통신3사가 독자적인 콘텐츠 등을 개발하고 있고 또 고객들도 돈을 내고 영상을 보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앞으로도 이런 상승 추세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홈쇼핑 송출 수수료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홈쇼핑 사업자들은 IPTV나 케이블TV 등에 채널을 확보하고 방송을 송출하기 위해 송출 수수료를 냅니다. 현재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케이블이 7,714억원인 반면 IPTV는 2,404억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IPTV와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비슷해진 만큼 홈쇼핑 송출 수수료가 케이블과 엇비슷한 규모로 상승할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돈 되는 사업이 된 만큼 통신3사 경쟁도 치열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콘텐츠 차별화에 역점을 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통신3사는 결국 가입자를 늘리고 수익성을 높이는 것은 콘텐츠라는 판단 하에 콘텐츠 차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업체들과 손을 잡고 독점 VOD를 내놓는가 하면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도 내놓고 있습니다.
우선 오늘 KT가 내놓은 서비스입니다. 텔레비전에 내가나왔으면 정말 좋겠다는 동요를 현실로 만들었는데요. 어플을 깔고 아이를 핸드폰으로 찍으면 TV속으로 쏙 들어갑니다. 캐릭터 핑크퐁과 같이 춤을 추고 우주를 체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핑크퐁 외에 뽀로로나 미니언즈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과 함께 있는 것 같은 경험을 주는 서비스입니다. 실시간으로 객체를 추출하고 합성하는 하이퍼 VR기술을 통해 가능해진 서비스인데요. KT는 이외에도 다양한 기술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가겠다는 입장인데요.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유희권 / KT 미디어 사업본부장 전무
우선 KT가 유일하게 제공하는 인공지능 TV인 기가지니와 360도 VR에 제공할 예정이고요. 콘텐츠 부문에서는 스포츠, 예능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기술과 콘텐츠가 접목된 새로운 경험을 고객들한테 제공할 계획이고…
또 SK브로드밴드는 이동진,김중혁의 영화당 등을 통해 고객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설명을 통해서 콘텐츠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고요. T버스터, 꼬마로봇 로니 등 독점 투자작을 수급해 콘텐츠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인기 유튜브 콘텐츠를 U+TV에 가상 채널로 편성해서 TV로 유튜브를 볼 수 있게 했고요. 또 U+가족방송 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 U+가족서비스는 스마트폰의 사진과 영상을 전송하면 999번 가족채널에 편성, 자동으로 재생되는 서비스로, 실시간 송출도 됩니다. 또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 발레단, 미술전시 등 공연예술 콘텐츠 총 350편 등 서비스프리미엄 공연예술을 집안 거실에서 VOD로 감상할 수 있는 ‘U+tv 아트&클래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콘텐츠 외에 인공지능 AI를 활용한 기술경쟁도 치열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KT는 AI 비서를 탑재한 IPTV 셋톱박스에 스피커, 전화, 카메라를 결합한 ‘기가 지니’를 내놨는데요. SK브로드밴드도 SK텔레콤이 개발한 음성인식 기반의 AI 플랫폼 ‘누구’를 BTV와 연동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 LG유플러스 역시 IPTV셋톱박스에 AI비서를 탑재한 서비스를 개발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