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새책 200자] ‘흉터의 꽃’ 外



■흉터의 꽃(김옥숙 지음, 새움 펴냄)= 원폭 피해자가 많이 살고 있는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과 일본의 히로시마를 오가며 세대를 거쳐 대물림되는 고통을 겪고 있는 원폭 피해자와 그 후손의 삶을 때론 절절하게, 때론 담담하게 그려낸다. 이야기 속에서 원폭의 참상과 핵 피해로 인한 고통이 서서히 드러난다. 관념에서만 존재하던 반핵과 인권의 문제가 소설을 통해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우리 시대의 현실 문제로 육화된다. 1만4,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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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그녀에게 시선이 갈까?(나카이 노부유키 지음, 레드박스 펴냄)=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를 외모를 가꾸는 법이나 뷰티시크릿으로 접근한 책들과 달리,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분위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일본 최고의 이미지 컨설턴트인 저자는 일과 사랑, 인간관계에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몸의 습관을 정리해 아름답게 보이는 비밀을 책에 담았다. 분위기를 아름답게 바꿔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하며 누구나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1만4,000원



■세계화의 풍경들(송병건 지음, 아트북스 펴냄)=16세기 이탈리아 출신 화가 주세페 아르킴볼도는 신성로마제국의 군주 막시밀리안2세에게 불붙은 장작더미로 머리카락을 표현하고 총·대포·촛대 등을 조합해 그린 독특한 인물화를 선물해 부를 바탕으로 군사혁명을 이룬 강대국의 위용을 과시하게 했다. 그림으로 세계화의 결정적 순간들을 포착한 이 책은 고대 로마부터 자본주의와 케인스의 경제학까지 역사적 사실을 관통하고 경제사의 관점에서 풀어냈다. 1만8,000원



■I Love Me(베브 아이스베트 지음, 혜윰 펴냄)=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그래서 다른 이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속 응어리를 긁어줘 다른 이뿐만 아니라 자신도 진실로 사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 때 불안장애를 겪은 저자는 과거의 아픈 기억은 용서로써 극복할 수 있고 모든 현상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도와주지만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거나 남을 이용해 거짓 자아를 드러내는 이는 진실하게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한다. 1만3,800원



■뜬금없이 사랑이 시작되었다(페트라 휠스만 지음, 레드스톤 펴냄)= 빠짐없이 챙겨보는 멜로드라마, 모퉁이 베트남 식당에서 매일 똑같은 메뉴로 점심을 먹는 등 익숙한 습관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절대로 못견뎌하는 이자벨레. 어느 날, 옌스라는 까칠한 요리사가 베트남 식당을 인수하고부터 그녀의 삶은 혼란에 빠진다. 일상을 살던 두 남녀가, 이제껏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피해왔던 ‘사랑’과 정면으로 맞닥뜨리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만4,000원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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