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한반도 전쟁시 전세계 경제성장률 1%p 하락"

韓 전자제품·자동차·조선산업 세계 비중 높아

미국의 경우 휴대전화·텔레비젼 가격 두배 상승할 것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1%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연합뉴스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1%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연합뉴스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일어나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영국의 국제 경영자문회사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인 ‘한국에서의 전쟁 충격 평가’(Assessing the impact of a war in Korea)을 토대로 한반도 전쟁이 발발할 경우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1%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 위협과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한반도 정세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보고서는 전 세계 GDP의 2%를 차지하는 한국이 전시상태에 돌입할 시 한국의 GDP가 반 토막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전자제품과 자동차, 조선 산업이 세계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쟁으로 인해 큰 손해를 입게 되면 공급부족에 따라 전 세계 전자제품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은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와 텔레비전의 가격이 두 배가량 급등함에 따라 전체의 물가가 1%p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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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산업의 전망도 암울했다.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10개 항구 가운데 9곳이 아시아 지역에 위치해 한반도 전쟁은 역내 선박 운송에 막대한 지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보고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미국의 군사력이 북한을 압도하는 만큼 단기간에 종료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북한의 강력한 재래식 군대를 보유하고 있어 전쟁이 길어질 위험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전쟁 이후 미국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갔던 재건비용을 낼 경우 미국의 GDP의 30%에 해당하는 부채가 추가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윤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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