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광역시 중 가장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부산시가 고령친화용품을 연구·개발(R&D)하는 앵커(anchor)시설을 확보했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산업부의 ‘2018년도 지역산업거점기관지원사업’ 신규사업으로 시가 제안한 ‘차세대 재활복지의료기기산업육성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시는 이번 선정으로 국비 100억원 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12월께 최종 확정되는 국비와 함께 시비 197억을 추가로 투입해 2021년까지 ‘차세대 재활복지 의료기기 지원센터’(조감도)를 지을 계획이다.
센터는 사하구 다대1동주민센터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849㎡ 규모로 들어서며, 부산지역 4개 대학병원이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부산대학교 대학산학연 연구단지 조성사업단과 기업, 연구소, IT, 디자인 관련 공공기관이 공동 R&D워킹그룹을 구성해 참여한다. 참여 기관은 센터를 통해 근골격계보조기기, 이동·이송기기, 일상생활지원기기 등의 R&D와 실증사업, 제품 상용화, 국내외 판로개척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생산유발 1조4,155억 원, 고용유발 6,897명, 부가가치 4,188억 원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이번 유치를 계기로 관련 기업 60개사를 재활복지 의료기기 강소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그동안 WHO 국제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하고 지자체 처음으로 ‘고령친화산업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다음 달 29일부터 사흘간 고령친화제품 전문 전시회인 ‘국제 복지·재활·시니어 전시회’를 연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