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사장은 이날 오후 진행된 퇴임식에서 “비록 임기가 남았지만, 아직 매듭짓지 못한 꿈도 있지만, 조금 일찍 비켜서려고 한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YTN을 변화의 중심으로 추동해 화합 속에 희망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여러분 스스로 하나 되어 이 문제를 순리대로 풀어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장 출신인 조 사장은 지난 2015년 3월 YTN 사장으로 선임됐으나 임기 10개월을 남기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언론노동조합 YTN 지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첫날인 10일 성명을 내고 조 사장이 해직자 복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의 퇴진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조 사장의 사의 이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와 MBC본부(본부장 김연국)는 일제히 성명을 내고 공영방송을 장악하고 파괴한 경영진·이사진 등에 대한 퇴진을 요구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이 KBS를 망가뜨린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와 함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대선 과정에서 불공정 방송행위를 자행한 몇몇 책임자들 역시 당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엄중한 경고와 함께 요구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YTN 조준희 사장 퇴진은 ‘언론 적폐’ 청산의 신호탄”이라며 “김장겸 사장 등 ‘MBC 파괴’의 주범들도 퇴진하라”고 압박했다. 또한 “MBC 정상화의 출발점은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전면 퇴진”이라며 “MBC 경영진은 지금이라도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