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대일특사가 나흘간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20일 오후 귀국했다. 문 특사는 일본 측이 “위한부합의에 대한 한국의 정서를 이해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문 특사는 “한일 관계가 그동안 경색된 상태에서 새로운 관계로 출범하는 모멘텀, 전기가 마련됐다는 게 성과라면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한일 정상 간에 자주 만나고 빨리 만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제안을 했는데, 총리 이하 만나는 분마다 환영과 지지의 뜻을 표시했다”면서 “셔틀외교의 복원이라는 말로 일본 신문에 보도가 됐는데, 그 말은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수상 간에 했던 외교”라고 설명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제가 볼 때는 잘 해결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지금 현재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걸 분명히 전달했고, 그 취지에 특별히 이해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문 특사는 “재협상이라기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슬기롭게 극복하자는데 의견 합의를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노, 무라야마 그리고 오부치-김대중 선언, 간 나오토 선언에 대해서 자세히 그 내용과 뜻을 우리가 중시해야 한다는 대목을 얘기했다”면서 “앞으로 그 문제가 쟁점이 돼서 한일관계의 틀이 무너지거나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