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서버 마비로 대한항공·진에어 39편 지연

한진그룹 서버가 밤사이 마비돼 대한항공(003490)과 진에어, 한진택배 등 주요 계열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등 온라인 서비스가 한때 일시 중단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 국제선 여객 편 39편이 지연 운항됐다.

대한항공은 22일 “한진그룹 서버가 전기설비 법정안정성 점검을 위한 작업 과정에서 무정전전원공급장(UPS) 배터리 결함으로 전기공급이 중단돼 오후 10시 30분께 일시적인 시스템 서버 다운이 발생했다”며 “전기는 바로 재공급했으나 시스템 재부팅에 시간이 걸려 22일 오전 4시 20분께 서버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사이버테러나 랜셈웨어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서버마비로 해당 시간대 출·도착 여객기 39편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1~2시간 지연이 22편, 2~3시간 지연이 12편, 3~4시간 지연이 4편, 4시간 이상이 1편이었다. 발리발 인천행 KE630편은 이날 오전 1시 25분(현지시간) 출발해 오전 9시 25분 도착 예정이었으나 출발이 늦어지면서 현지공항 이용제한시간(오전 2시~7시)에 걸려 12시간 30분 정도 지연될 예정이다. 이밖에 진에어 여객기는 필리핀 클라크발 인천행 LJ058편이 1시간 지연돼 이날 오전 7시 17분 도착하는 등 총 2편이 지연됐다. 한진택배 홈페이지 역시 접속이 되지 않아 택배예약이나 실시간 배송정보 확인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했다. 대한항공은 “오전 7시를 기해 홈페이지 결제시스템 등 일부 발권 업무도 완전 복구됐다”며 “고객 피해가 없도록 향후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