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이 대거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 구축을 논하는 협치의 장이 마련된다. 차세대 성장을 뒷받침할 제도와 법률을 의미하는 소프트 인프라의 구축은 개개인이 입법 기관인 의원들의 손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의원들의 이례적인 대규모 참석은 뜻깊다.
서울경제신문이 23일부터 사흘 동안 ‘The Next Korea:Soft Infra for Next Engine(미래 한국:차세대 성장엔진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을 주제로 개최하는 ‘서울포럼 2017’에는 여야 국회의원 20명이 참석한다.
공식행사가 열리는 첫날인 24일 포럼은 국회 핵심 인사들의 축사로 막을 연다.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교섭단체의 수장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정의당에서는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한다.
여야 대표급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후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가 헌정 사상 초유의 5당 체제에서 출범해 여야 협치가 정치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미래 산업을 위한 초석을 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치권 곳곳에서 정책을 책임지는 브레인들도 이날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끈다. 민주당의 싱크탱크를 이끄는 김민석 민주연구원장,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정책 전문성을 인정받은 의원들도 대거 참석한다. 박광온·박용진·백혜련·신경민·유은혜·홍익표(이상 더불어민주당), 민경욱·원유철(이상 자유한국당), 이혜훈·지상욱·하태경(이상 바른정당) 의원 등이다. 이들은 각자 기획재정위원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정무위원회 등의 상임위에서 활약하고 있다.
공식행사 둘째 날인 25일에는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물리학자 출신으로 20대 국회의 대표적인 4차 산업혁명 전문가인 신용현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법·규제 혁신’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제도 개선에 대한 혜안을 제시해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