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막하는 ‘2017해운대모래축제’에 초청된 작가들이 작품을 만들고 있다./사진제공=부산 해운대구‘2017년 해운대 모래축제’가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모래, 행복을 그리다’를 주제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로는 ‘세계모래작품전’이 꼽힌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러시아 등 6개국 10명의 세계 유명 작가들이 가로 25m, 높이 5m의 10개 대형 모래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백사장을 거대한 캔버스로 삼아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다양한 행복의 순간을 보여줄 계획이다.
눈여겨볼 작가는 세계 최정상급 조각가인 싱가폴 주행탄, 러시아 니콜레이 토그호브이다. 세계 모래조각대회에서 12번이나 수상한 주행탄은 우리나라 대표 모래 조각가인 최지훈, 김길만과 함께 매년 해운대 모래축제를 찾고 있다. 아이와 함께 축제를 찾은 이들에게 가장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은 대만 진신전 작가의 ‘휴식’을 꼽을 수 있다. 구름 위의 휴식을 동화적인 모습으로 표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예정이다.
미국 브루스 엘 필립스 작가의 심슨 가족을 모티브로 한 작품 ‘가족’도 친근감을 선사한다. 연인과 함께 갈만한 ‘샌드 프러포즈 존’은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에 두 군데씩 마련했으며, 사랑을 주제로 한 모래작품 앞에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한 연인에게는 기념품도 증정한다. 착시현상을 이용하는 미술작품인 ‘샌드 트릭아트 포토존’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세 군데에 마련됐다. 관람객의 참여로 작품이 완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백사장에서 바다를 향해 골프공을 날리는 ‘모래골프 체험행사’도 새롭게 선보인다. 얼티밋 프리스비, 비치발리볼, 비치사커를 즐길 수 있는 ‘해변 스포츠 존’도 마련된다.
보행자 중심 문화광장으로 새롭게 변신한 구남로에서도 다채로운 행사를 만날 수 있다. 구남로 문화광장에 대형 모래작품 2개가 설치됐으며, 가족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모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모래놀이터’도 조성했다.
물총 놀이를 즐기는 ‘게릴라 물총서바이벌’,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프린지페스티벌’, 사랑을 주제로 한 ‘러브스토리 퍼레이드’도 열린다. 국내 유명 힙합 가수들이 출연하는 무대공연도 축제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26일 전야제에는 치타, 매드클라운, 키디비이 출연하는 ‘쇼미더러브 콘서트’가 열리고 27일 개막식에는 다이나믹듀오, 제시가 흥겨운 힙합 무대를 보여준다. 또 이날 오후 8시 5분부터는 15분간 해상 멀티미디어 쇼도 선보인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