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중소기업 숨튼이 공기청정기에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필터 방식이 아닌 물만 이용해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공기청정·가습기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숨튼에 따르면 전남 담양에 파트너십 공장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공기 중에 있는 미세먼지와 세균 등을 자연친화적 필터를 장착해 물로 걸러낸 뒤 다시 깨끗하고 적절한 습도의 공기를 공급하는 기술로 지난 2013년 특허를 획득했다.
이 제품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가 비가 온 뒤 깨끗해지는 원리에 착안해 개발됐다. 오염된 공기가 세라믹볼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워터커튼을 통과하며 깨끗한 가습 공기로 바뀌는 방식이다. 필터 교환이나 관리가 필요 없어 사용에 따른 비용과 관리 부담이 전혀 없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저수조 없이 수돗물을 직수로 공급하기 때문에 물을 보충하거나 살균제를 사용할 일이 없으며 자동 기기 세척과 건조로 세균 번식 염려도 없어 안전성까지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자연 기화 가습 방식으로 연중 적정 실내 습도 유지에 따른 냉난방비 절감 효과도 인정받아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받았다.
숨튼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는 9월 제품 다양화를 위해 천정 매립형과 벽걸이형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중국 진출을 위한 특허 취득을 진행하며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2012년 설립한 숨튼은 산업 및 공조용 가습기 전문업체 에스티와 파트너십을 맺고 하루 평균 1,300여대를 생산하고 있다.
박광진(사진) 숨튼 대표이사는 “냉난방기는 온도 조절 기능만 있을 뿐 습도는 조절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숨튼 공기청정·가습기는 습도와 온도 조절뿐만 아니라 쾌적한 실내 공기까지 공급하는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