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나홀로 2승' 김해림, 3승 찍고 대세 굳힐까

26일 개막 KLPGA E1 채리티서 시즌 3승 선착 노려

김지현·김민선·고진영도 출격

김지영(왼쪽부터)과 김보경, 배선우, 김해림, 박민지가 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우승트로피를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김지영(왼쪽부터)과 김보경, 배선우, 김해림, 박민지가 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우승트로피를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대회마다 다양한 우승자가 탄생하고 있다. 저마다의 감동적인 우승 스토리가 화제가 되기도 하지만 절대강자의 부재를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9개 대회를 소화한 가운데 우승자 명단은 2승을 거둔 김해림(28·롯데)을 제외하고는 각기 다른 이름으로 채워졌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3승으로 치고 나가며 ‘대세’의 입지를 굳히던 지난해 이맘때와 사뭇 다르다.

시즌 10번째 대회로 26일부터 사흘간 경기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CC(파72·6,446야드)에서 열리는 E1 채리티오픈(총상금 6억원) 출전자 중 김해림에게 먼저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투어 데뷔 8년째였던 지난해 생애 첫 우승에 이어 메이저대회(KB금융 스타챔피언십) 트로피까지 챙긴 김해림은 올해도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올 들어 참가한 일곱 차례 대회에서 2승과 두 차례 3위를 포함해 여섯 번 톱10에 들었다. 안정된 경기력을 바탕으로 상금 1위(3억5,478만원), 평균타수 1위(70.10타)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도 준결승에서 연장전 끝에 김자영(26·AB&I)에 패했지만 샷 감각과 경기 운영 능력은 날카로웠다. 시즌 3승째를 수확한다면 중반으로 접어드는 상금 레이스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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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스 클럽’에 가입한 김지영(21·올포유)과 김민선(22·CJ오쇼핑), 김지현(26·한화), 박민지(19·NH투자증권) 등은 두 번째 우승컵을 겨냥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우승자 중 상금랭킹 3위 이정은과 매치플레이 챔피언 김자영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시즌 첫 승을 노리는 강자들도 여럿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0언더파 196타로 KLPGA 투어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배선우(23·삼천리)는 코스가 입맛에 딱 맞는다며 생애 첫 타이틀 방어를 다짐하고 있다. 박성현이 미국으로 진출한 올해 김해림과 함께 1인자 후보로 꼽힌 고진영(22·하이트진로)도 평균타수 3위(70.19타)가 말해주듯 언제든 축포를 쏴 올릴 준비가 돼 있다. 박결(21·삼일제약)과 이소영(20·롯데), 통산 3승의 허윤경(27·SBI저축은행) 등도 꾸준한 성적을 앞세워 우승을 노크한다. 일본 투어에 진출해 ‘섹시 퀸’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안신애(27·문영그룹)가 2015년 이후 2년 만에 통산 4승을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해림과 배선우·박민지는 한 조에서 1·2라운드를 치른다. 이 대회 역대 우승자들인 김보경(2013년), 허윤경(2014년), 이정민(2015년)의 동반 플레이도 눈길을 끈다. 이 대회는 출전 선수들이 총상금의 10%인 6,000만원을 기부하고 주최사인 E1이 같은 금액을 더하는 방식으로 자선기금을 마련해 사회복지시설과 골프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에 지원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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