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은 "올 경제성장률, 4월 전망한 2.6% 넘어설 것"

금통위 "국내경제 성장, 지난 4월 전망 상회할 것"

이주열 "수출·투자 개선 확대로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

7월 수정 경제전망 때 올 성장률 전망치 또 높일수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기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연합뉴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기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했던 2.6%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 4월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6%로 올려 잡았는데, 이를 또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전망치 수정 근거는 최근 수출 회복세와 이어지고 있고, 투자가 확대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연 1.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국내경제 성장세는 지난 4월 전망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그 근거로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확산된 데 따른 수출 개선이 직접적 요인”이라며 “지금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의 호재에 힘입어 예상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어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 추세로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아가 “현재 여건에서 본다면 7월 수정 전망 때에는 당초보다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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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수출 지표만 경기회복 신호는 뚜렷하다. 올 5월 수출(5월1~20일)은 최장 9일 연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특히 이달 20일 기준으로 하루평균 수출액 20억달러를 3개월 연속 넘어섰다. 일평균 수출액 20억달러는 수출 호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올 들어서부터는 66개월만에 매달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생산과 투자도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3월 설비 투자는 지난달 대비 12.9% 증가해 3년 5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뛰었고, 전체 산업 생산도 지난달보다 1.2% 늘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13일 금통위가 끝난 뒤 발표한 4월 수정 경제전망에서도 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6%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당시 한은이 경기 회복세를 이유로 성장률 전망을 높인 것은 2013년 7월 이후 3년 9개월이다.

한은의 전망처럼 최근 국내외 연구기관들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2.4%에서 2.6%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9일 2.6%에서 2.7%로 올렸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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