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 가구, 소득 상위20%가 하위20%보다 7배 더 번다

서울硏 '2015년 복지실태' 조사

청년 8명 중 1명 꼴로 무직자



서울시민의 빈곤율이 전국 평균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청년 8명 중 1명꼴로 취업이나 교육, 훈련을 받지 않는 니트족(청년무직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서울연구원이 공개한 ‘2015년 서울복지실태조사 심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가구의 연평균 가구소득은 4,542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근로소득은 3,606만원으로 전체의 79.4%를 차지했다. 가구당 평균 자산은 2억9,960만원이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평균 순자산액은 가구당 2억7,85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가 2015년 8월부터 2개월간 1대1 방문 면담 방식으로 3,000가구를 대상으로 복지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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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불평등이다. 소득분배 불평등을 보여주는 소득 5분위 배율(소득하위 20% 소득에 대한 상위 20% 소득의 크기)은 6.96에 달했다. 소득 상위 20%가 하위 20%보다 7배 더 벌어들인다는 뜻이다. 이는 보건사회연구원 ‘2015 빈곤통계연보’에서 밝힌 도시근로자 평균 4.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서울의 소득 불평등 정도가 심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은 가구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자산 불평등을 해소하려면 지역 간 격차 해소 등 공간정책 측면에서 접근할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청년들의 처지는 더욱 심각했다. 서울시 15∼29세 청년 11.8%가 의무교육을 마친 뒤 진학·취직·직업훈련 등의 활동을 하지 않는 니트족으로 조사됐다. 니트족 성비에서는 여성이 70%로 많았다. 또 저학력(고졸 이하 42.6%)과 저소득(가구소득 3,000만원 미만 27.1%) 청년의 비율이 높았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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