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톡톡캠퍼스]사드갈등 해빙 무드에...대학가에 다시 부는 ‘中風’

한양대 등 중국 유학생 지원 전년比 50%급증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이 해빙 분위기로 바뀌면서 대학가에 다시 ‘중풍(中風)’이 불고 있다.

25일 대학가에 따르면 한양대·홍익대·세종대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에 지원한 중국인 유학생 수가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 배치 논란에 따른 중국 정부의 ‘금한령’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국인 유학생 지원자가 한국 대학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일 한양대가 실시한 ‘2017학년도 외국인 유학생 시험’에 응시한 중국 응시생 수는 1,010명으로 2016학년도 693명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서울에서 실시한 입학시험에 응시한 중국인 학생은 690명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홍익대도 중국인 유학생 지원자가 급증했다. 홍익대 입학관리처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입학시험에 응시한 중국인 유학생은 131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9월 입학시험에 응시한 중국인 유학생은 334명으로 전년보다 15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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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도 학부 중국인 유학생이 지난해 328명에서 올해 372명으로 증가했다.

홍익대 입학시험에 응시한 장모(20)씨는 “사드 갈등은 정치적 갈등이라 대학생들은 사실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주변에 한국 영화·가요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여전히 많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유학생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 대학 관계자는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1990년대 한국이 그랬던 것처럼 중국 부모들도 한국보다 교육 선진국인 유럽이나 북미 등 다양한 곳으로 자녀를 유학 보내는 추세”라며 “중·장기적으로 중국 유학생이 증가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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