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군납업체 대표 이모(58)씨를 공문서 위조 및 허위공문서 행사,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직원 정모(33)씨와 이모(2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2016년 6월까지 2년여간 국내산 저가 트랙터·오토바이용 윤활유를 미국산 특수 윤활유인 것처럼 속여 43차례에 걸쳐 총 15억원 상당을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가운데 8억원가량을 부당이득으로 추정하고 있다.
저가 윤활유를 쓴 공군 훈련기에서 진동 및 엔진 실린더헤드 균열이 발견됐고 추락 위험이 우려돼 5차례 이상 회항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군에서는 주력 헬기의 기체 손상과 군함의 추진 제어장치 전자기판이 녹는 현상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군 관계자가 연루됐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방위사업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