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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 강남우리들병원장 "척추관협착증, 신경 누르는 인대 제거로 개선"

김호진 서울 강남우리들병원장.김호진 서울 강남우리들병원장.




“퇴행성 변화로 두꺼워진 황색인대가 신경을 누르는 척추관협착증에는 관절 등 정상 조직은 그대로 두고 미세 현미경으로 문제가 되는 인대만 제거하는 최소침습적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김호진(51·사진) 서울 강남우리들병원장은 “오른쪽 다리에만 통증·저림증이 온 경우 두꺼워진 좌우 황색인대 중 오른쪽을 잘라 내어 눌린 신경을 풀어주는 감압술을 해도 별다른 부작용 없이 증상이 호전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부터 강남우리들병원에 몸담은 그는 꼼꼼한 성격에다 탁월한 소통 능력 등을 인정받아 2014년 원장에 취임했다. 처음 방문한 환자와 10분 이상 상담할 정도로 자상한 면도 갖고 있다.

-좌우 황색인대를 모두 제거할 경우 척추불안정증이 심해질 수 있지 않나.

△끈 모양의 인공 인대로 척추관 주변 뼈(극돌기) 등을 잘 묶어주는 인공인대성형술을 하면 결과도 좋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은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보면 상태가 비슷해도 환자마다 증상과 치료방법이 상당히 다를 수 있다던데.


△그렇다. 전문의가 환자의 증상·병력·나이 등을 고려해 상의한 뒤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게 최선이다. 다리 힘이 없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대소변을 보는 데 문제가 생기는 등 마비 증세가 왔다면 심한 척추신경 손상 가능성이 크므로 빨리 진료를 받고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반면 아무리 아파도 통증이 생긴 지 얼마 안 됐고 마비가 없으면 90%가량은 주사·약물·물리치료로 낫는다. 이렇게 6주간 치료해도 호전이 안 되면 시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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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외피(섬유륜)가 찢어진 경우 어떤 치료법을 쓰나.

△찢어진 섬유륜 밖으로 새어나온 수핵이 저절로 없어지지 않으면 염증 반응과 통증을 일으킨다. 내시경으로 손상·염증 부위를 보면서 필요에 따라 레이저로 태워 없애는 내시경 수핵성형술을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과거엔 디스크 내부 수핵을 뜯어내는 방법을 많이 썼는데 너무 많이 뜯어내면 디스크가 주저앉아 통증을 많이 느끼고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 섬유륜에 구멍을 뚫기 때문에 수핵이 더 새어나오는 것도 문제다.

-척추가 흔들리는 불안정증 환자에게 척추뼈 몇 개를 금속과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거동이 불편해지고 주변 척추가 나빠지는 문제가 있다. 수술할 때 피가 많이 나고 시간도 오래 걸려 고령의 환자에겐 위험하므로 최후의 카드로 남겨두는 게 좋다. 인대뿐 아니라 주변 뼈·관절 등까지 많이 잘라내는 수술법은 척추가 더 불안정해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척추불안정증이 심해져 뼈가 어긋나는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는 척추협착증이 심해진다고 하던데.

△그렇다. 많은 병원이 등 쪽에서 뼈를 많이 잘라내고 수술을 하는 데 피도 많이 나 고령자에게는 안 좋다. 우린 복부로 접근하기 때문에 등 근육과 뼈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뼈와 뼈 사이에 인공 뼈를 넣어줘 어긋난 부분을 맞춰준다. 물론 등 뒤쪽을 조금 째서 고정용 나사못을 넣기는 한다. 신경 압박이 심한 경우가 아니면 인공인대성형술을 권한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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