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향한 관심과 인기가 날이 갈수록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아지고 있다. 경연이 진행될수록 101명이었던 연습생들은 60명으로 줄어들었으며, 60명이었던 연습생들은 이제 35명이 된다. 첫 번째 경연무대였던 그룹배틀에 이어 두 번째 경연무대 포지션 평가까지 모두 마친 ‘프로듀스101 시즌2’ 연습생들은 세 번째 경연인 콘셉트 평가를 앞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26일 방송되는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는 2차 방출자가 결정된다. 다음 경연으로 넘어갈 수 있는 마지막 합격 컷은 바로 35등.
높은 관심만큼 ‘1일 1논란’을 부르고 있는 ‘프로듀스101 시즌2’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생존한 연습생들은 곧 있을 3차 경연 무대를 위해 부지런히 달리고 있다. 목표는 데뷔. ‘오늘밤 주인공’이 되기 위해 빛나는 매력을 자랑하는 수많은 연습생 중 15명의 연습생을 선정해 특별한 매력을 탐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선정기준은 화제성 순위와 네이버TV 캐스트의 재생수와 좋아요 순위, ‘프로듀스101 시즌2’의 순위 추이와 주변의 추천을 기준으로 기자의 사적인 취향과 주관을 가득 담아 선정됐다.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이 없더라도, 이는 좁디 좁은 인간관계로 인해 비롯된 것일 뿐이니 속상해 하지 않기를.
◇ 춤·노래·외모·끼…못하는 것이 뭔가요? ‘밸런스Pick’
‘밸런스파’ 연습생들은 매력을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외모면 외모, 끼면 끼 등 모든 영역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른바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 연습생들이다.
# 최초의 A등급 연습생 ‘김사무엘’
2015년 원펀치의 보컬로 한 차례 가요계에 문을 두드린 바 있는 김사무엘은 외모면 외모,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 연습생이다. 2002년 대한민국이 ‘오 필승 코리아’ 외칠 당시 태어난 ‘월드컵 베이비’ 16살 소년 김사무엘은 나이가 어린 만큼 습득력도 무척이나 높아 발전 속도도 남다르다.
실력이 좋은 만큼 매사에 자신만만한 김사무엘은 절대 자신의 자리에 만족하기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연습생 중 한 명이다. 그렇기에 김사무엘의 목표는 데뷔를 넘어 ‘센터’이다. 이 같은 김사무엘의 야망은 그를 쉬지 않고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카메라 앞에서 자신을 뽐내는 예능감도 나쁘지 않다. 귀신 몰래카메라 당시 자신도 모르게 나온 ‘미국리액션’은 국민 프로듀서들을 웃게 하기 충분했다.
굳이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외국에서 살다 온 만큼 맞춤법이 다소 취약하다는 점이다. 펀치로 활동하던 2015년 당시 정용화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샌드위치’를 ‘생디위치’로 ‘저금통’을 ‘적음통’으로 적으면서 당시 누나 팬들의 얼굴에 ‘엄마미소’를 부르기도 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17년, 그의 맞춤법 실력이 다소 상승하지 않았을까 기대해보는 바이다.
# ‘프로듀스101 시즌2’의 최고의 리더십 ‘김종현’
김종현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참을성 있게 조원들을 이끌어 나갈 줄 아는 리더십에 있다. 이 같은 김종현의 리더십이 빛났던 순간은 그룹배틀 ‘쏘리 쏘리’ 연습 장면이었다.
당시 다른 연습생들에 비해 안무 소화 능력이 부족했던 권현빈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챙기면서 국민프로듀서들에게 깊은 감명을 준 바 있다. 당시 명대사 중 하나는 권현빈에게 했던 “왜 이렇게 혼이 나고도 정신을 못 차려. 목소리가 높아지잖아”라고 혼을 냈던 장면이다. 훗날 그와 함께 조를 이뤘던 강다니엘이 그를 본받아 ‘겟 어글리’조의 리더를 할 정도로, 김종현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참 리더상’을 보여주었다.
리더십만 있는 것이 아니다. 김종현의 최종 등급은 B로, 가창력과 댄스, 무대매너 등 모든 기량이 기본 이상이다. 뉴이스트로 6년 이상 활동하다보니 무대 위 퍼포먼스를 부드럽게 이끌 줄 안다는 점도 김종현의 매력 중 하나이다.
# 분량 빼고 모든 것이 완벽한 ‘박지훈’
‘나야 나’의 무대가 공개될 당시 상대적으로 원샷을 많이 받지는 못했지만, 엔딩에서 윙크 한 방으로 뭇 여심을 녹아내리게 한 ‘전설의 윙크남’이 바로 박지훈이다. ‘전설의 윙크남’은 그냥 탄생한 것이 아니었다. 이후 밝혀진 사실은 하나의 윙크가 탄생하기까지 카메라를 향해 수 없이 많은 윙크를 보냈다는 것이다.
박지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101명 연습생들이 뽑은 비주얼 1위’로 꼽힐 정도로 잘생긴 외모와, 이를 바탕으로 무대에 걸맞은 표정연기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무대 위에서 자신을 꾸밀 줄 아는 박지훈은 ‘픽미’ 무대에서 셀프 꽃가루를 날리면서 또 한 번 카메라와 여심을 사로잡았다. 과거 아역배우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던 만큼 귀여울 때는 한 없이 귀엽고 상큼하지만, 노래에 따라 표정과 끼 발산을 자유자재로 조정한다. 덕분에 ‘상남자’ 무대에서는 귀여운 외모 속 숨겨진 남성미를 ‘겟어글리’에서는 과하지 않지만 치명적인 섹시미를 발산하며 뭇 국민프로듀서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실력도 기대 이상으로 탄탄하다. 지난 시즌에 비해 유달리 등급의 벽이 높았던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B등급을 받았다는 점은 실력적으로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박지훈에게 있어 유일한 장애물은 카메라와 담을 쌓은 것만 같은 ‘분량’ 뿐이다.
하지만 신은 역시나 공평했다. 박지훈에게 외모, 실력과 함께 주지 않아도 될 ‘형형색색의 패션센스’까지 준 것이다. 다만 문제는 지나치게 실험정신이 강한 패션까지 얼굴로 소화한다는 점. 아무리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고 하지만, 될 수 있으면 패션철학을 내세우기보다는 전적으로 스타일리스트의 의견에 따르는 것을 진지하게 조언하는 바이다.
# 101명 연습생이 뽑은 ‘나야 나’ 센터 ‘이대휘’
‘나야 나’ 무대가 공개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101명의 센터 이대휘에게 쏠렸다. 센터의 혜택으로 독보적인 원샷 혜택과 더불어 ‘프로듀스101 시즌2’의 얼굴이 됐던 이대휘는 무엇이 주어지든 기본 이상으로 소화하는 연습생 중 한 명이다.
이대희의 가장 큰 장점은 프로듀싱 능력이 된다는 점이다. 등급평가 당시 공개됐던 이대휘의 자작곡 ‘할리우드’는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주며 ‘실력파 아이돌’을 지망하는 연습생임을 제대로 알렸다.
끼도 많고 기본적으로 타고난 센스가 좋다보니 의도치 않은 예능적인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카메라 앞에서 애교도 많을 뿐 아니라 망가지기를 서슴지 않는 특유의 발랄함은 누나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단순히 귀여운 연습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최근 포지션 평가무대에서 블랙핑크의 ‘불장난’ 무대를 꾸민 이대휘는 꽃가루를 날리는 무대 퍼포먼스를 통해 그야말로 국민 프로듀서의 마음에 불을 제대로 질렀다.
◇ 내가 바로 ‘메인보컬’이다 ‘보컬Pick’
가수의 최고 덕목은 바로 가창력이다. 아무리 무대 위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아이돌 가수라고 해도, 기본적인 가창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 ‘가창력’ 하나로 순위 상승…‘메인보컬’길만 걸어요 ‘김재환’
엄밀히 말해 김재환은 초반 국민 프로듀서의 눈길을 끄는 출연진은 아니었다. 수없이 많은 쟁쟁한 연습생 사이에서 ‘개인연습생’으로 혈혈단신 ‘프로듀스101 시즌2’에 도전한 김재환은, 오로지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매력어필을 한 연습생이다.
김재환이 국민프로듀서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한 것은 ‘쏘리 쏘리’ 2조의 메인보컬을 맡으면서부터였다. ‘쏘리 쏘리’ 무대에서 선보인 깔끔한 가창력 뿐 아니라 매끄러운 화음은 국민프로듀서에게 귀를 쫑끗하게 만들었다.
실제 김재환은 과거 SBS 예능프로그램 ‘신의 목소리’의 우승을 차지했던 연습생이다. 덕분에 거친 퍼포먼스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을 자랑하며 ‘신의 목소리’ 우승자의 면모를 제대로 증명했다.
김재환의 단점 중 하나는 바로 댄스실력이다. 노래에 비해 댄스실력이 부족한 면은 있지만, 상대적일 뿐, 기본적으로 해야 할 몫은 해내는 연습생이다. 무대 위 그의 댄스무대는 전혀 거슬리지 않으며, 여기에 라이브로 소화할 수 있는 가창력까지 더해지니 차세대 아이돌 그룹의 대표 ‘메인보컬’감이 따로 없다.
# 전설의 ‘쏘리쏘리’를 탄생하게 만든 ‘황민현’
전설의 ‘쏘리쏘리’ 2조의 탄생은 황민현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룹배틀 당시 팀 선정의 권한이 있었던 황민현은 높은 안목을 바탕으로 강다니엘, 권현빈, 김재한, 김종현, 옹성우 등의 연습생들을 선정하면서 그야말로 ‘드림팀’을 완성시키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얼마나 팀의 조합이 좋았는지, 현재 ‘쏘리쏘리’ 2조 멤버 대부분 ‘데뷔 가능성’이 높은 멤버로 꼽히고 있다. 덕분에 이후 황민현은 황갈량(황민현+제갈량)이라는 별명을 얻게 돘다.
외모 또한 수준급이다. ‘연습생들이 뽑은 비주얼’에서 상위권에 랭킹 될 정도로 훈훈한 미모를 자랑하는 황민현은 무대 위에서 여유로운 표정연기로 뭇 여심을 뒤흔들기도 한다. 아이돌에게 있어 외모 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절제력인데 황민현은 이 같은 영역에서도 끄덕이 없다. 앞서 ‘프로듀스101 시즌2’의 댄스배틀의 MC로 걸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최유정과 김도연이 등장했는데, 다른 연습생들은 이에 열광한 반면, 황민현 만큼은 흔들림 없는 평화로운 표정을 보여주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황민현은 의외로 부드러운 음색을 자랑하는 연습생이다. 포지션평가 당시 보컬 무대를 소화한 황민현은 기대 이상의 음색과 가창력으로 국민 프로듀서의 마음을 빼앗는데 성공했다. 뛰어난 안목과 더불어, 절제력에 외모, 여기에 뛰어난 보컬실력까지 모두 갖춘 황민현, 그의 상승세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