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13 총선 당시 ‘5대 개혁과제’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다짐했던 바른정당 의원 6명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바른정당 소속 김무성·오신환·유의동·정병국·지상욱·홍철호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시절 20대 총선공약으로 5대 개혁과제의 이행을 약속했지만 과반의석을 얻는데 실패한 데 이어 탄핵과 분당사태를 거치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대국민 계약을 이행하지 못한 점을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키질 못할 포퓰리즘 공약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앞으로 신뢰의 정치가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의원은 이어 “20대 총선에서 제기한 대한민국 5대 개혁과제는 당과 선거를 떠나 실현돼야만 하는 정책과제”라며 “개혁과제가 법안발의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국민의 삶 속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 후보 56명은 5대 개혁과제를 1년 안에 이행하지 못할 경우 1년 치 세비를 국가에 기부형태로 반납하겠다는 ‘대한민국과의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계약에 서명한 56명 중 총선에서 당선된 현역 의원은 32명이다. 분당으로 지금은 두 개로 갈라져 자유한국당 26명, 바른정당 6명이다.
이들은 ▲일자리 규제개혁 ▲청년 독립 ▲4050 자유학기제(40대·50대를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 ▲임신·출산·육아 지원을 위한 마더센터 ▲불공정한 갑을관계 개혁을 ‘5대 개혁과제’로 제시했다. 계약은 이날로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