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가 경찰에 적발될 당시 운전석에서 잠이 든 상태였다고 미국 플로리다주 경찰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과 스포츠매체 ESPN 등에 따르면 경찰은 “플로리다 주피터 도로에 세워진 우즈의 차를 발견했을 때 그는 운전석에 잠들어 있었고, 이후 호흡 검사에서 알코올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새벽 우측 차선에 붙어있는 우즈의 차량을 발견했다.
우즈는 차 안에 혼자 있었고 안전 벨트를 착용한 상태였다. 차는 엔진 시동이 걸려 있었고 라이트도 켜져 있었다.
경찰은 우즈를 깨우자 그가 느리고 혀가 꼬인 말투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우즈는 현장에서 진행한 똑바로 걷기 등 음주측정 테스트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우즈는 호흡 검사에서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았고, 소변 검사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의 음주운전 사건 재판은 다음 달 5일 팜비치카운티 법원에서 열린다.
우즈는 전날 오전 7시 18분(미 동부시간) 주피터에서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팜비치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법원 출두를 서약하고 풀려났다.
우즈는 성명을 통해 “알코올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처방약에 대한 예상치 못한 반응이 일어났을 뿐”이라며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한 것이 이처럼 큰 영향을 미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는 자신의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며 가족과 친구,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