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대북제재와 대화 기조를 병행하는 방안을 공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1시간 30분가량 회동하며 이 같은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며 일각에서는 새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지향하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대의 압박(maximum pressure)을 대북정책으로 내세우고 있어 북학 해법을 놓고 양측이 충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한미 양국의 안보사령탑이 북핵 해법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모으면서 이러한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이날 회의 배석자들은 정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이 “대북 제재와 압박 공조를 이어가면서 비핵화 대화의 통로를 어떻게 마련할지를 모색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며 “북핵 문제를 해결할 공동 방안과 관련해 대화와 제재·압박을 병행하면서 조속히 실마리를 찾자”는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