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6·25전쟁 100회 출격 '불사조' 美 메츠링 대령 "피·땀으로 지킨 대한민국, 눈부신 발전에 가슴 뭉클"

공군 11 전투비행단 초청 방한

"한국군 막강한 전투력 인상적"

6·25전쟁 때 100회 출격하며 전공을 세워 ‘불사조’로 불린 유진 메츠링 미국 예비역 공군대령의 당시 모습(왼쪽)과 6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 F-15K 전투기 조종석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모습. /사진제공=공군6·25전쟁 때 100회 출격하며 전공을 세워 ‘불사조’로 불린 유진 메츠링 미국 예비역 공군대령의 당시 모습(왼쪽)과 6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 F-15K 전투기 조종석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모습. /사진제공=공군




6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유진 메츠링(왼쪽 두번째) 미국 예비역 공군대령이 딸 진 메츠링과 5일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을 방문해 감사장을 받아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공군6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유진 메츠링(왼쪽 두번째) 미국 예비역 공군대령이 딸 진 메츠링과 5일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을 방문해 감사장을 받아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공군


6·25전쟁에서 100회 출격하며 전공을 세워 ‘불사조’로 불린 미국 예비역 공군 대령(조종사 출신)이 65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은 5일 유진 메츠링(93) 미국 예비역 공군대령을 초청해 기지 변천사를 소개하고 대한민국 공군의 발전상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메츠링 대령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알지도 못했던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전투조종사로 전쟁에 참전해 100회 출격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메츠링 대령은 지난 1925년 태어나 1949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해 소위로 임관했다. 2년간의 혹독한 비행훈련 과정을 거쳐 당시 최신예 전투기 F-84 썬더젯 전투조종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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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6·25전쟁이 발발하자 1951년 11월 첫 공중 임무를 시작으로 1952년 12월까지 한국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F-84 전투기로 총 100회 출격하면서 적기와의 공중전은 물론 적의 교량과 주요 시설을 폭격하는 등 다양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참전 중 미국에서 아들이 태어났음에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전우들과 전투에 나서며 전의를 불태웠다. 전투기 꼬리 날개에 40㎜ 기관포 두 발을 맞아 추락 위기를 겪은 적도 있다.

메츠링 대령은 전쟁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린 공적을 인정받아 무공훈장을 받았으며 이후 미국 루이지애나에 있는 제360비행단으로 복귀한 뒤 비행교관을 거쳐 다양한 보직을 맡았다. 1962년 베트남전에 참전해 활약했고 1972년 공군 대령으로 군 생활을 마쳤다.

65년 만에 한국을 찾아온 그는 “6·25전쟁 당시 출격했던 이곳에 다시 돌아오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전우들과 함께 피와 땀으로 지킨 대한민국이 눈부시게 발전한 것을 보니 가슴 뭉클하다. 막강한 전투력을 갖춘 한국군의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방문 소감을 피력했다. 방문 행사를 마친 후 공군은 메츠링 대령에게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명의의 감사장을 전달했다. 그는 오는 10일까지 유엔기념관·현충원 등을 견학한 후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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