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태우가 사랑꾼의 면모를 내보였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정태우는 “아내는 보고 또 봐도 사랑스러워요.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다시 아내를 만나고 싶어요. 그런데 아내는 싫대요. 저와의 사랑은 한번으로 만족하겠대요. ”라며 아내에 대한 변치 않는 애정을 내보였다.
배우 정태우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서경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정태우는 2009년 설리를 닮은 미모로 화제가 된 승무원 아내와 결혼해 하준-하린 남매를 뒀다. 2016년엔 SBS ‘오! 마이 베이비’(‘오마베’)에 출연해 단란한 가족의 일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태우는 2003년 SBS 드라마 ‘태양 속으로’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이어간 권상우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권상우의 아내(손태영) 바라기’와 ‘슈퍼맨 같은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정태우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닮아있었다.
“요새는 서로 일정이 바빠서 많이 못 만나고 있는데, 상우형이 좋은 아빠이자 좋은 남편이다는 사실 잘 알고 있어요. 사랑은 (남이랑)비교할 수 없지만 내가 하는 게 최고다고 말 할 순 있잖아요. 그래서 상우형네 부부랑 비교하기 보다는 저희 부부의 사랑이 최고이다고 말 하고 싶어요.(웃음)”
세한대학교 뮤지컬학과 교수이자, 30년 경력의 배우, 슈퍼맨 아빠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 노력 중인 정태우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에 온 정성을 다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팁을 알려주기도 했다.
정태우-장인희 부부
‘기아대책’ 홍보대사 정태우가 아들 하준군과 아프리카 봉사 활동에 나선 모습“육아를 잘 하는 게 쉽지 않아요. 아빠들은 맡은 일이나 해야 할 일이 많다보니까 건성으로 대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땐 어설프게 집에서 놀아주기 보다 아예 시간을 정해놓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게 좋아요. 어설프게 놀면 논 것 같지도 않잖아요. 주말에 하루 날을 잡아서 진하게 놀아주고 아이들 몸도 씻겨주고 요리부터 뒷 마무리까지 풀 코스로 해주는 게 좋죠. 제 입장에서 최선을 다한 성취감도 들고 좋아요. 이렇게 좋은 가정이 완성이 되가는 것 아닐까요?”
배우 정태우는 23일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연습에도 한창이다. 뮤지컬 배우 김지철, 아이돌 그룹 블락비 멤버 유권, 보이프렌드 멤버 현성과 함께 하운드로 출연한다. 현실에선 모범적인 남편이자 순정파 사랑꾼이라면, 뮤지컬 속에선 불나방 같은 남자로 변신 할 예정.
“제가 맡은 하운드는 불나방 같은 면이 있어요. 불인지 알면서도 뛰어드는 인물이죠. 인간 정태우와는 전혀 다른 성격이죠. 그래서 ‘위대한 캣츠비’ 그 역할에서 풀려고 합니다. 방송쪽과는 달리 대학로 문화가 참 좋아요. 마음을 나누고 연기를 나누고 밥도 함께 먹어요. 친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니까요.”
2009년 ‘연극열전3’ 개막작 ‘에쿠우스’ 로 첫 연극 작업을 시작한 정태우가 최근 재미있게 본 연극은 ‘프라이드’ ‘보도지침’ ‘킬 미 나우’이다. 그 중에서도 아이 아빠인 그의 가슴에 들어온 작품은 장애인 가정을 통해 바라본 인간다운 삶과 죽음 그리고 선택을 그린 연극 ‘킬 미 나우’ 이다. “그 중에서도 아빠 역할이 마음에 가더라구요. 배우들도 연기를 너무 잘 했어요. ‘킬 미 나우’ 무대도 서면 좋겠지만 일단 ‘위대한 캣츠비’부터 잘 하겠습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정태우 “‘아이돌마스터’ 동생 태리 연기 보느라 내 연기는 뒷전”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