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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주치의가 밝힌 탑의 의학적 상태…“의식 회복되지 않았다”

그룹 빅뱅 탑(본명 최승현·30)의 탑이 약물 과다 복용의 소견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입원 중인 이대목동병원 측이 탑의 의학적인 상태에 대해 발표했다. 병원 측이 밝힌 탑의 건강은 ‘현재 눈은 뜨지만 의식은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상태’이다.

탑의 주치의는 7일 오후 서울 이대 목동병원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탑에 대한 상세한 경과보고를 발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사진=YG엔터테인먼트


김한수(이비인후과) 홍보실장은 “환자는 이대 목동병원 2017년 6월6일 12시 30분에 도착했다. 도착 당시 환자의 의식 상태는 깊은 기면 상태, 혼미의 상태였다. 일반 자극에는 반응이 없고, 강한 자극에만 반응했으며, 동공이 축소돼 있었고 빛반사가 감소됐다”며 “혈압이 144에 108, 맥박이 208 수준으로 불안정한 상태였으며, 불안정한 맥박과 저산소증 고이산화탄소증 등을 보였다”고 응급실에 올 당시 탑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호흡기 처치가 필요해 16 50분경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고이산화탄소는 다소 호전됐지만, 아직 정신은 돌아오지 않았다”며 “여전히 기면 상태로 진행이 힘들었다. 오늘 오후 3시에도 기면상태서 회복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탑의 주치의인 이덕희 교수(응급의료과)는 “나이와 환자 상태에 따라 기면상태가 다른 만큼 명확히 몇 알을 먹어야 심한 기면상태가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환자의 의식상태가 매우 안 좋고, 피 검사 상태도 좋지 않은 상태”라며 “몇 알을 복용을 했는지 여부는 명확히 환자의 진술에 의해서 알 수 있다.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기에 다량을 복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탑의 상황은 처음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에 비해서는 호전됐으나, 여전히 자극에 대해 쉽게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다. 김용재 교수(신경과)는 “환자가 처음에는 강한 자극에만 반응했다. 오늘 오후 3시30분경 신경학적 검사를 실행했을 때는 자극에 눈을 뜨기는 했지만 집중은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아직은 의식이 명쾌하게 회복되진 않았다”며 “회복되기까지 시간은 조금 더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동공검사 결과 밝은 빛을 비출 경우 건강한 사람은 동공이 금방 수축이 되는데, 지금 환자의 경우 일반인에 비하면 반에 반 정도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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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탑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혈액 건강상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을 경우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호흡이 떨어져서 호흡 정지가 올 수도 있다”며 “호흡정지가 올 경우 뇌 손상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탑이 과량복용한 약물은 신경안정제로 사용되는 벤조다이제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안을 줄여주는 용도로 사용되는 이 약물은 의사의 소견에 따라 충분히 처방될 수 있으며, 수면제와는 다른 약이다. 수면제를 과다 복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언급한 이 교수는 “혈액 검사에 따르면 벤조다이제핀 외에는 다른 약물 반응은 없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벤조다이제핀의 합병증 중 하나가 호흡이 진행되지 않은 것이다. 산소가 얼마나 녹아있고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지 않았나에 대한 부분이 호전이 돼야 중환자실에서 나올 수 있는 상태”라며 “아직 환자의 호흡 상태가 회복되지 않았다. 호흡 부전 치료를 끝낸 뒤 정신의학과 교수와의 면담이 있다. 적절한 정신 건강적인 치료를 하는 게 필요하다. 신경과와의 협진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는 산소 보조 치료도 하고 있다”고 향후 치료계획에 대해 밝혔다.

탑은 지난 6일 낮 양천구 신월동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 부대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추정되는 증세를 보여 인근 이대목동병원에 이송됐다. 이틀째인 7일 현재 이 병원 5층 응급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서경스타 금빛나 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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