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다면서 “인사난맥과 사드공방, 그 밑에 도사리는 오만과 독선이 이유”라고 말했다.
8일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과 참모는 자신들만이 정의라는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겸허한 마음으로 민심을 듣고 제대로 된 인사를 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이 한 달이 다 돼 가는데 인사난맥으로 주춤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말한 주 원내대표는 “18개 부처 중 6명만 발표됐고 아직 12개 부처는 장관 발표도 안 됐다”고 문재인 정부의 인사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그나마 발표된 장관 후보자도 공직배체 5대 비리로 얼룩져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인수위 없이 출범한 것을 감안해도 내각 구성이 늦다”면서 “뿐만 아니라 청와대 대분 인사도 제대로 안 되고 여러 가지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며 “일자리 수석 내정이 취소됐고 안보 2차장은 12일 만에 사의했는데 이유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어진 차관급과 청와대 비서관급 인선은 코드 인사가 되살아나는 조짐이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외교안보 공백도 심각하다. 한미 정상회담이 코앞인데 참모가 갖춰지지도 않았다”며 “국방장관 인선은 지연되고, 통일부 장관도 오리무중이다. 하루가 급한데 청와대와 국방부는 지루한 사드 공방만 하는 것 같아 뭐가 중요한지 아닌지도 제대로 못 잡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