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오찬을 갖고 외교 조언을 들은 것과 관련,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가 ‘미국의 비위를 맞춘다’며 비난했다.
9일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는 ‘안 한 것보다 못한 자문받는 놀음’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남조선 당국자는 구차스러운 자문 놀음까지 벌이며 미국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고 있지만 그것이 결국 박근혜 역도의 전철을 밟는 길이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의 실명은 거론하지 않고 “얼마 전 남조선 당국자가 6월 하순으로 예정되어 있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을 불러들여 자문을 받는 놀음을 벌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이 ‘미국의 입장을 대변한 훈시’만 늘어놨다며 “친미가 골수에 밴 반기문으로부터 미국 방문 기간 처신을 바로 하도록 사전에 침만 맞은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얼마 전 남조선 당국자가 6월 하순으로 예정되어있는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을 불려들여 자문을 받는 놀음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또 반 전 총장이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훈시’만 늘어놨다면서 “친미가 골수에 밴 반기문으로부터 미국 방문 기간 처신을 바로 하도록 사전에 침만 맞은 격”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문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서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초기에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북한에 원칙적 자세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한미동맹이 초석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라고 조언한 바 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