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문화

뮤지컬 ‘인터뷰’ 박건형은 왜 새벽 2시까지 귀가하지 못했나?

“뮤지컬 인터뷰는 공연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 진화할 것입니다. 저희에게 관심을 놓지 말아주세요. “

배우 박건형이 비밀에 가려진 진실을 찾아가는 작가 ‘유진 킴’으로 돌아왔다.




배우 박건형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TOM에서 뮤지컬 ‘인터뷰’ 프레스콜에 참석해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배우 박건형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TOM에서 뮤지컬 ‘인터뷰’ 프레스콜에 참석해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TOM에서 뮤지컬 ‘인터뷰’ 프레스콜 현장에서, 박건형은 “김수로 프로듀서님을 비롯한 제작진을 정말 많이 괴롭혀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쉽지 않은 결정을 해준 것에 대해 이 세상에서 제일 멋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캐릭터 분석과 공연 연습에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배우 박건형은 ‘유진’ 역을 맡아 그 누구보다 작품의 핵심에 다가가기 노력했다고 한다. 가정에서 아동폭력이 미치는 비극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의미로 결말의 변화에 대한 아이디어까지 냈다고 한다.

뮤지컬 ‘인터뷰’는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10년 후 죄책감으로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2001년 런던의 작은 사무실, 추리소설 『인형의 죽음』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유진 킴’에게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고든’이 찾아온다. 차분하게 시작된 두 사람의 면접 인터뷰는 극이 진행됨에 따라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한 숨 막히는 심리 싸움으로 변모한다. 흩어진 파편처럼 조각나있는 ‘기억의 퍼즐’을 맞추는 순간 관객은 잔인한 진실과 마주하고, ‘누가 살인범인가’보다 ‘왜 살인했는가’에 집중하며 극에 빠져들게 된다.

/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이번 앙코르 공연은 박건형 배우의 아이디어를 수용하며, 본 공연과는 다른 결말로 끝맺는다. 김수로 프로듀서는 “이번 변화가 전진을 위한 퇴보라면 받아들이기로 했고, 용기를 냈다. 바뀐 부분에 대해 실망한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가 멈추지 않고 작품을 발전시켜나갈 것이기 때문에 과감한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행동하고 노력하는 배우 박건형은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한다. 함께 출연중인 배우 강필석은 “새벽 2시까지 이어지는 논쟁 속에서, 작품 이야기를 뜨겁게 할 수 있었던 선배였다”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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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형은 “진정한 아티스트 허수현 음악 감독님은 내용이 바뀔 때 마다 계속 곡을 써주시고, 연출님은 가사로 바로 써주셨다. 우리는 집에 갈 수가 없었다. ”고 전했다.

계속 바뀌는 부분을 연습 하며 서로의 연기를 관찰 한 박건형은 “모든 배우들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개인적으로는 연습실에 계속 있어야겠단 결정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도 몰라서 새벽2시까지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밝혔다.

한편,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인터뷰’는 베스트셀러 『인형의 죽음』을 쓴 추리소설 작가 ‘유진 킴’ 역은 배우 이건명, 민영기, 박건형, 강필석, 임병근이 캐스팅됐다. 비밀을 숨긴 추리소설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고든’ 역에는 배우 이지훈, 김재범, 김경수, 이용규, 고은성이 출연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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