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기뢰부설함 ‘남포함’이 9일 해군에 인도됐다.
2012년 12월 현대중공업이 건조를 시작한 남포함은 7개월 동안 실제 운용을 통해 성능을 검증하는 전력화 과정을 거쳐 내년 초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남포함은 해군의 차기 기뢰부설함으로, 유사시 항만 주변 해역에 기뢰를 부설해 적 함정의 작전을 제한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배수량 3,000t에 승조원은 120여명, 최대속력은 23노트(시속 42㎞)다.
헬기 이·착함 갑판을 갖춰 수상과 공중의 입체적인 작전이 가능하다. 국내 개발한 기뢰부설체계, 전투체계, 선체 고정 음파탐지기(소나), 레이더 등 최신 장비도 탑재하고 있다.
우리 해군이 운용 중인 기뢰부설함으로는 2,600t급 원산함이 있다. 해군은 6·25 전쟁 당시 기뢰전을 수행했던 북한 지명을 따 기뢰전 함정의 이름을 짓고 있다. 남포함이 실전 배치되면 기뢰부설함, 기뢰탐색함, 기뢰 제거 임무를 하는 소해함 등으로 편성된 기뢰전대의 기함 역할을 하게 된다./권홍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