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로보틱스는 5.22%(2만 1,500원) 하락한 39만 500원에 장을 마쳤다. 유상증자가 완료될 때까지 하락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주주만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할 때 현대로보틱스의 가치는 현 주가 대비 약 20%의 희석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반주주의 공개매수 참여 시 주가 희석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주사 요건을 갖춰 배당금 수익, 브랜드 로얄티 등으로 이익이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너 지분율 확대 및 현대로보틱스의 자회사 지분율 증가로 계열사 배당금 유인 효과가 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연구원에 따르면 지배구조 안정화 후 현대로보틱스는 배당과 연간 브랜드 로얄티로 연간 4,135억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금액은 이 회사 현 시가총액의 10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주가 하락폭이 클 경우 저가 매수 찬스가 주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윤 연구원은 “지분 스왑 전 소액 주주 피해 우려가 상당했지만 결국 기우였다”며 “막연한 우려로 주가 부진 시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