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5월 청년실업률 9.3%, 실제 체감실업률은 2배 '고용시장 냉랭' 추경 탄력붙나

10%대로 치솟았던 청년실업률이 4개월만에 한자릿수대로 하락했다. 건설업 경기가 좋아지면서 건설업 취업자 수가 늘고 수출 등의 호조로 제조업 취업자수 감소폭이 줄면서 전체 취업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체감실업률은 일반 실업률의 2배에 달해 피부로 느끼는 고용시장은 여전히 냉랭하다. 정부가 추진하는 추가경정예산에도 탄력이 붙을 예정.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실업률(15~29세)은 9.3%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p) 떨어졌다. 청년실업자는41만9000명으로 같은 기간 1만5000명 하락했다.

청년실업률이 10%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 2월 12.3%로 오른 이후 4개월 만의 일. 올해 청년실업률은 1월 8.6%에서 2월 12.3%로 껑충 뛴 뒤 3월과 4월에도 각각 11.3%, 11.2%로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모처럼 청년실업률의 하락으로 고용시장에 봄바람이 부는가 싶었지만 실제 청년들이 느끼는 취업시장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

실업자 외 아르바이트를 하며 구직활동 중인 학생, 공무원시험 준비생, 경력단절여성 등 잠재적인 취업가능자를 모두 포함한 고용보조지표상 체감청년실업률은 22.9%로 1년새 0.9%p 증가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는 일반 청년실업률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통계상 실업률과 체감실업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전체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도 11.0%로 전년동월(10.8%)대비 0.2%p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감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추경에도 탄력이 붙을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청년실업 등을 해소하기 위해 11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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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없는 추경이라는 야당의 반대 속에 심사일정조차 잡히지 않았지만 이같은 고용악화가 계속될 경우 추경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달 고용시장은 취업자가 늘고 실업률이 증가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건설업 등 일용직 근로자 취업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5월 취업자 수는 2682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7만5000명 상승했다. 고용률은 61.3%로 같은 기간 0.3%포인트(p) 증가했다.

지난달 고용시장은 건설업 취업자와 일용직 근로자가 크게 늘어난 점이 특다. 5월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6만2000명(8.8%) 증가했다. 일용직 근로자도 전년동월대비 13만명 늘어 157만1000명에 해당했다. 일용직 근로자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2015년 7월 160만8000명 이후 처음있는 일.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폭이 줄어 전년동월대비 2만5000명(-0.6%) 줄었다. 하지만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0.1%p 하락하며 3.6%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실업자는 100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00명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실업자는 1월 이후 5개월째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건설업 일용직 증가 등에 기인하며 취업자가 늘었지만 20대 중심의 청년 취업애로 심화 등 고용의 질적 개선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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