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17일 오후 6시부터 발전소로 들어가는 전기를 차단하는 ‘계통분리’ 작업을 진행하며 동시에 냉각제를 가동했다. 냉각제 작동으로 원자로 온도는 서서히 내려가 오는 18일 자정에 안정적인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온도는 약 300도에서 18일 자정까지 90도 정도로 내려간다. 한수원 측은 “추후 온도는 계속 낮아지지만 90도를 기점으로 원자로는 영구 정지 판정을 받는다”고 말했다.
고리 1호기는 지난 1977년 6월 18일 원자로에 불을 붙이고 1978년 4월 29일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최근 원자력 안전위는 안전성 등을 이유로 한수원이 제출한 영구정지 운영 변경 허가 신청을 받아들여 40년 만에 운전을 정지하게 됐다. 고리 1호기는 핵연료 냉각 후 안전성 검사를 거쳐 5년 후인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체 작업에 들어간다. 해체에는 약 15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