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50년 만에..靑 앞길 26일부터 전면 개방

검문소 차단막·평시 검문도 사라져

경호실 활동비 20억 일자리에 활용

청와대 경호원들이 청와대 본관 정문을 열고 있다. 청와대는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연합뉴스청와대 경호원들이 청와대 본관 정문을 열고 있다. 청와대는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연합뉴스




김신조 사건 이후 50년간 막혔던 청와대 앞길이 오는 26일부터 24시간 전면 개방된다. 낮은 경호, 열린 경호를 내세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이행 차원이다.


지난 1968년 1·21 사태로 불리는 김신조 사건은 북한이 대통령과 정부 요인을 살해하기 위해 특수요원 31명을 침투시킨 사건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경호실은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앞길을 전면 개방하는 등 열린 청와대를 구현하고 시민 편의를 확대하는 조치를 전격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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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되는 곳은 춘추관과 청와대 정문 앞 분수대 광장을 잇는 길이다. 또 청와대 주변 5개 검문소의 평시 검문과 검문소에 설치된 차단막도 사라진다. 현재 청와대 앞길은 오후8시부터 일반 시민의 통행을 제한하고 개방 시간이라고 해도 검문 뒤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청와대는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도 자유롭게 허용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시민들의 경복궁 둘레길 통행이 자유로워져 서울의 대표 산책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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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26일 오후8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여하는 ‘청와대 앞길 50년 만의 한밤 산책’ 행사를 열 계획이다.

한편 대통령 경호실은 특수활동비 및 업무추진비 중 20억원을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지원에 활용하기로 했다. 또 내년 예산 편성부터 특활비와 업무추진비를 올해보다 각각 21%, 26%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호실 내년 예산은 27억원가량 삭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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