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홍석조 BGF리테일 ‘1인 체제’ 굳힌다

홍석현·홍라영 지분매각 나서

BGF리테일 지주사 전환 통해

홍석조 회장 지배 강화 노릴 듯





편의점 CU 운영업체 BGF리테일이 지주사로 전환하며 홍석조 회장의 1인 체제를 굳힐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회장과 홍라영 전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은 보유한 BGF리테일 지분 중 228만주의 블록딜을 위한 수요 예측에 나섰다. 이날 종가는 11만원이고 1주당 매각 할인율은 7.3∼9.1%로 전해졌다. 블록딜이 성사되면 대략 2,280억원 가량의 유동성이 확보된다. 골드만삭스가 단독으로 매각 주관을 맡았다. 업계 관계자는 “BGF리테일은 주가가 연초 대비 34.4% 상승했다”며 “지분 일부를 매각한 뒤 남은 수량은 1년간 보호예수에 들어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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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회장과 홍 전 부관장은 각각 BGF리테일의 2대, 3대 주주다. 매각 전 보유 주식은 각각 353만여주(지분율 7.13%), 319만여주(6.45%)다. 업계 안팎에서는 홍 전 회장의 경우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BGF리테일 지분 일부를 매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BGF리테일 측에서도 “최근 중앙일보와 JTBC 회장직에서 물러난 홍 전 회장의 경우 세금 등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안다”며 “홍라영 전 부관장은 개인적 필요에 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보광은 홍 전 회장, BGF리테일은 홍석조 회장 등으로 명확하게 구분될 것으로 보고 있다. BGF리테일은 분할 후 지주회사인 BGF가 지주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사업회사인 BGF리테일의 지분을 20% 이상 취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 BGF는 BGF리테일 주주들을 대상으로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BGF리테일의 주식과 지주회사인 BGF 주식이 맞교환되는 셈이다. 이를 앞둔 상황에서 2, 3대 주주인 홍 전 회장 등이 지분 매각을 통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지분 매각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으로 홍 전 회장은 지난해 인수한 ㈜보광과 ㈜보광제주 인수 등의 유동성 압박을 해소하는 한편, 경영권 승계작업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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