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에 취업난 등으로 사회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기업들의 마케팅 방식도 ‘응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대대적인 홍보 이벤트보다는 위로와 격려를 전할 수 있는 작은 캠페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는 모습이다. 소비자의 마음을 토닥이는 기업들의 ‘힘나는’ 마케팅 사례를 모아봤다.
글로벌 렌즈 브랜드 바슈롬은 인기 아이돌그룹 F(x)의 멤버 크리스탈을 전면에 내세워 20대 청춘들을 응원하는 ‘레이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바슈롬은 최근 크리스탈을 주인공으로 한 새로운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크리스탈은 타인의 편견과 시선을 깨고 걸그룹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세상의 시선에 도전하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바슈롬코리아 관계자는 “N포세대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당당한 청춘들을 응원하고자 다양한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청춘들이 스스로 원하는 것을 찾아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어 진정한 ‘나’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현정 홍삼’으로 잘 알려진 참다한홍삼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홍삼을 대신 전해주는 이벤트,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를 진행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참다한홍삼은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람에 대한 사연담은 편지를 홈페이지 게시판에 작성하면, 매월 2명을 추첨해 사연 주인공에게 편지와 함께 참다한홍삼 홍삼정, 홍삼스틱 등의 프리미엄 제품을 보내주고 있다.
이 이벤트는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진행되며, 당첨된 사연은 다음달 5일에 참다한홍삼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발표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참다한홍삼 공식 홈페이지 내 이벤트 게시판 ‘사연 보내기’에 글을 작성하면 된다.
이 밖에도 제품 패키지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롯데제과는 지난 여름부터 쥬시후레쉬, 후라보노, 자일리톨, 커피, 이브 등 8종의 장수 제품 내포장지에 ‘힘내자’, ‘좋은 하루’, ‘파이팅’ 등의 메시지를 인쇄, ‘좋은껌 함께해요’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코카콜라 역시 제품 라벨에 ‘친구야’ 잘될거야’, ‘우리가족’ ‘사랑해’, ‘자기야’ ‘웃어요’ 등의 메시지를 조합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형 패키지를 출시해 친구나 연인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응원 마케팅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이어지다 보면 소비가 위축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과 기업 사이에 벽이 형성되기 쉽다”며 “기업 입장에선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유대감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쪽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