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가 꼽은 ‘2017년 상반기 해외직구 키워드’는 ‘원더우먼’(WONDER WOMAN)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로 뻗어가는 직구시장(Worldwide), 원스톱 쇼핑(One-stop shopping), 직구 2세대 급부상(New Consumer), 품목 다변화(Diverse), 전자기기 강세(Electronics), 합리적 쇼핑환경(Reasonable)을 뜻하는 영어단어의 첫 글자에다 여성(Woman)을 합성한 것이다. 이 이면에는 올 상반기 해외직구 시장에서 고가 청소기와 분유 등 가족을 위한 소비부터 본인을 위한 명품소비까지 두루 아끼지 않는 30대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27일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해외직구 부문의 구매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대 여성’ 비중이 1위(26%)를 차지했고 이들의 구매거래액은 지난해보다 68%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다이슨 청소기, 압타밀 분유, 루이뷔통 명품 잡화 순이었다. 이는 대부분 30대 여성들의 선호 품목이라고 11번가는 설명했다.
11번가는 지난해부터 맥스머슬(건강식품), 리볼브(패션), 라쿠텐(온라인 쇼핑몰), 스트로베리넷(뷰티) 등 각 분야 대표 글로벌 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별도의 복잡한 회원가입 절차 없이 11번가만 통하면 전세계 쇼핑을 한자리에서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11번가에서 국가별 거래액 비중은 가장 큰 미국(60%)에 이어 유럽(독일, 영국 등)(22%), 일본(11%), 중국(7%) 등이 다양하게 분포됐으며, 일본은 가성비 높은 생필품, 독일은 분유나 비타민 등의 건강식품이 인기였다.
직구 1세대인 30대 여성에 이어 새롭게 떠오른 직구 2세대의 부상도 눈에 띄었다. ‘30대 남성’은 30대 여성에 이어 전체 거래액 비중에서 2위(19%)를 차지했고 구매거래액 증가율 역시 46%로 높은 수준이었다. 1인당 평균 구매액도 남성(14만원)이 여성(12만원)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직구 품목의 다변화도 두드러졌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직구 하면 주로 특정 브랜드의 패션아이템이 주를 이뤘는데, 이제는 가전, 식품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올해에는 특히 ‘디지털·전자기기’가 강세를 보였다.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다이슨 무선청소기’였고 카테고리별 비중 역시 ‘디지털’(22%)이 1위였다.
SK플래닛 11번가 박준영 MD본부장은 “다변화하는 직구 시장과 고객 수요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트렌디한 상품소싱, 차별화된 프로모션 등 상품경쟁력 제고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