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출국했다.
검은색 정장에 감색 넥타이를 맨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1시 52분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가 귀빈실에서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
문 대통령은 공항 건물 입구에서 김 장관을 만나 귀빈실로 이동했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등이 문 대통령을 수행했다.
문 대통령이 환담장까지 직접 가방을 들고 이동하자 수행원이 달라고 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를 사양했다.
이를 본 김 장관은 “어깨가 무거우신데 짐까지 드시면…”이라고 말했다.
7분 남짓 환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김 여사와 귀빈실을 나와 전용기로 향했고 참모들이 그 뒤를 따랐다.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방미 때 전용기 앞에 당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등이 도열해 악수를 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문 대통령은 전용기 앞까지 자신을 배웅한 참모들과 악수한 뒤 트랩 위로 올라가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이날 별도의 환송행사는 없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2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참모들에게 “의례적인 출영 인사나 귀국 인사는 가급적 하지 말라”며 환송 인사 규모도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출국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임 비서실장 등과 청와대에서 간단히 티 타임을 하고 미국 방문 기간 국정에 공백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