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저스틴 토머스 '광속 스윙' 비결은?

'호리호리 장타자' 저스틴 토머스

유연성·스윙폭·회전동작 등

강력한 스윙 파워 비법 소개

유연한 엉덩이 근육은 필수 요소

클럽 없이 백스윙 동작 연습하면

숨은 어깨회전 각도 키울 수 있어

‘몸무게 66㎏에 평균 307야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년 차 샛별 저스틴 토머스(24·미국)를 설명할 더 간결한 표현을 찾을 수 있을까. 이번 시즌 3승(통산 4승)을 거둔 그는 지난 1월 소니 오픈에서 최연소 59타와 72홀 최소타(27언더파 263타)를 이뤄 ‘기록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샷 거리에 관심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호리호리 장타자’라는 이미지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올 만하다. 토머스의 장타는 폭발적인 스윙스피드에서 나온다. 그는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최신호에서 ‘광속’ 스윙스피드의 열쇠인 유연성과 폭넓은 스윙, 정확한 회전동작, 균형 등의 비결을 소개했다.

◇엉덩이 근육을 풀어준다=토머스는 단언한다. “몸이 유연하지 않으면 장타를 때릴 수 없습니다. (아직 몸이 굳지 않은) 24세의 나이에도 나는 매일 최소 15분씩을 스트레칭에 할애합니다.”

많이 알려졌다시피 강력한 스윙 파워의 요소 중 하나는 백스윙 때 상·하체를 분리하는 것이다. 상체를 최대한 틀어 백스윙 톱에서 상체(어깨)와 하체(골반)가 이루는 각을 최대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엉덩이 근육의 유연성이 필수다. 상체를 틀어줄 때 저항력을 높여 하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평소 간단한 동작으로 둔근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 똑바로 서서 단순히 한쪽 다리를 가슴 쪽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각각의 다리로 20번씩 하는 것이다. 라운드 직전에 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어깨를 당겨준다=스윙스피드는 넓은 스윙 폭에서도 나온다. 어깨를 최대로 회전하면 스윙 폭이 넓어진다. 충분한 어깨 회전은 다운스윙 때 클럽헤드를 직각으로 되돌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기도 한다. 거리가 나지 않는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어깨를 돌리지 않고 기울이기만 하거나 팔과 손 위주로 백스윙을 하는 결과로 스윙 폭과 샷 거리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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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어깨 회전 각도를 키우는 간단한 방법도 있다. 클럽 없이 백스윙 동작을 해본다. 더 이상 틀어줄 수 없게 된 상태에서 자신의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의 뒤쪽을 잡고 더 뒤로 당겨준다. 이 자세 그대로 잠시 버틴다. 등허리 전체가 당겨지는 느낌이 들게 된다. 이 느낌을 실제 스윙 때 그대로 재현하면 샷 거리가 확 늘어난다.

◇왼쪽 엉덩이로 시작한다=토머스는 다운스윙은 ‘출발만 제대로 하면’ 저절로 이뤄진다고 말한다. 다운스윙의 출발은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의 방향 전환을 말한다. 핵심은 하체를 열어주는 동작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다운스윙의 방아쇠 동작이라고도 하는데 왼쪽 엉덩이를 자신의 뒤쪽으로 당기는 게 열쇠다. 상체와 하체가 이루는 각도가 추가적으로 커지면서 스윙스피드가 더 빨라진다.

◇회전축 위에서 스윙한다=토머스는 다운스윙 도중 신발이 벗겨지는 일이 있을 정도로 발과 하체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페이스 중심에서 볼이 벗어나지 않는다. 격렬히 파워를 높이는 가운데도 몸이 좌우로 움직이지 않는 게 원동력이다. 정타가 되지 않으면 볼의 발사속도가 줄어 멀리 때려 보낼 수 없다. 양발을 항상 몸통의 바로 밑으로 유지시킨다는 생각이 도움이 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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